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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4장

근형을 마주칠 때마다 항서는 머리가 아팠다. 근형은 사람 화를 돋우는 재주가 있었고 항상 그를 조롱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을 자랑하기 바빴기에 항서는 짜증이 났다. “부적 대도사 님은 며칠 전에 은둔 생활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래서 제 제자도 아직 칭호를 받지 못했습니다. 오늘 나오신다고 들어서 얼른 찾아 뵈러 왔죠. 항서 도사도 칭호를 받으러 제자를 데리고 온 건가요?” 근형이 항서에게 설명하며 의심하며 물었다. “네, 그렇습니다! 제 제자가 워낙 재능이 있어서요. 아주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라 오늘 칭호를 받으러 왔습니다!” 항서가 자신감 넘치게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근형은 약간 충격을 받았다. 그는 단지 며칠 전에 항서가 제자를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들었다. 하지만 지금 그 제자는 칭호를 얻으러 왔다고 한다. 자신의 제자는 칭호를 얻기 위해 거의 두 달을 훈련 받았기에 근형이 보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항서 도사, 칭호를 받는 것은 사소한 일이 아닙니다. 우습게 보면 안 돼요. 정말로 항서 도사 제자가 벌써 칭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말입니까?” 근형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항서를 바라보며 재차 물었다. 물론, 항서는 근형이 말하는 바를 알고 있었다. 그는 분명 자기 말을 믿지 못하고 있었다. ‘장난해? 도윤은 이미 최고급 부적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아무런 지침 사항도 없이 그 일을 해낸 아이야. 혼자 터득한 거라고! 이런 천부적인 재능과 능력이 있는데, 어떻게 자격이 없을 수가 있겠어?’ 물론, 항서는 도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을 것이었다. “하하! 물론 알고 있지요. 하지만, 제 제자가 절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항서가 껄껄 웃으며 근형에게 대답했다. 그의 대답을 듣자, 근형은 마음속으로 조용히 비웃었다. 그는 나중에 항서가 창피해하는 순간이 보고 싶었다. 항서의 제자가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부적 만드는 것을 성공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잠시 후, 대도사 홀 문이 열렸다. 항서와 근형은 재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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