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4장
이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부른 것도 모자라 마치 과거나 배경을 잘 알고 있는 듯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저희 아는 사이인가요? 저는 영적인 깨달음을 얻은 도사 중 아는 사람이 없는데요.” 도윤이 살짝 놀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검은 사제복을 입은 남자와 용민이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다시 말하지만, 예전처럼 멍청한 건 마찬가지군…! 내가 네 어설픈 연기까지 폭로했는데도 이렇게 차분할 줄이야! 그래… 내가 진짜 누군지 알고 싶어? 내 진짜 정체를 알게 된다면, 얼마나 충격 받을지 궁금하군!” 검은 사제복을 입은 남자가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비웃고 있는 용민을 바라보다가 도윤은 고개를 돌려 지금 자신을 조롱하는 검은 사제복을 입은 남자를 쳐다보았다. 정말로 뭐가 그렇게 웃긴 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쨌든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도윤은 신성한 감각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고작 이 사람을 위해 그런 노력까지 하고 싶지 않았기에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계속 말해봐.”
“좋아! 내가 누구인지 자세히 보는 게 좋을 거야!” 검은 사제복을 입은 남자는 웃으며 천천히 머리에서 모자를 벗었다…. 익숙한 흑백 얼굴이 드러났다!
도윤이 모 씨 가문을 상대하고 있을 때 마주쳤었던 음양 인간이었다!
용민과 노인은 다시 웃음을 터트렸고 노인이 말했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은 우리 둘 다 꿈에도 몰랐네? 안 그래, 이도윤? 갑자기 나를 봐서 많이 놀랐지?”
눈꺼풀이 살짝 떨리며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이런 일을 예상이라도 했겠어…? 분명 내가 에버 숲에서 죽였었는데!’
도윤의 기억으로는 그 노인의 이름은 호장호였고 도윤이 모천시에 있었을 때 배씨 가문에 나타났었다. 그 후, 장호는 도윤을 에버 숲까지 미행했었지만, 당시 도윤이 성스러운 여우를 잡기 위해 피가 필요했기 때문에 그를 죽였었다.
지금까지 살아 있었다니… 게다가, 도윤은 그 노인이 영적인 깨달음을 얻기 위해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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