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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장

그랬다. 그 편지는 예군작이 온지령 부부를 시켜 온연에게 보낸 거였고, 온호를 납치한 것도 그의 부하였다.   아택은 망설이다가 카드를 받았다. “너무 크게 움직이시면 어르신이 의심하실 겁니다.”   예군작은 살짝 웃었다. “뭘 의심해? 의심이라… 내가 자기 손자 예군작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라고 의심하는 건가? 노인네가 의심하는 거야 네가 의심하는 거야? 만약 내가 진짜 예군작이 아니라면?”   아택은 더 깊이 고개를 숙였고 아무런 감정 없는 로봇처럼 대답했다. “제 눈엔 도련님은 도련님이시지 다른 건 생각한 적 없습니다. 그건 어떤 행동을 하셔도 변함없습니다.”    예군작은 기분이 꽤나 좋아보였다. “하하, 난 이래서 네가 좋아. 내가 널 곁에 두는 이유이기도하고. 그 안야는 머리가 나쁜 거 빼고는 얼굴도 괜찮으니 진짜 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아택은 덤덤하게 말했다. “저 같은 사람은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짐을 덜어주고 싶지 않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 사람에게 자유를 주고 싶습니다.”   예군작은 그의 솔직함에 놀랐다. “너는 예가네 사람들보다 인성이 훨씬 낫네. 멋지네. 내가 약속할게, 내가 원하는 일을 다 이루면, 안야 뿐만이 아니라 너의 자유도 돌려주겠다고. 그런데, 예가네 직원들이 원래 알던 예군작이랑 나랑 닮았나?”   아택은 빠르게 예군작을 훑어봤다. “네, 비슷하시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습니다. 수술까지 하셨으니 다른 사람이 의심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예가네 분들도 도련님을 만나본 사람이 많이 없고 … 요즘은 가족분들이 많이 돌아가셔서 어르신만 잘 아실겁니다.”   어르신만? 예군작은 생각에 잠겼다. “알려줘서 고마워, 주의할게. 일 열심히 해, 몸에 상처도 많으니까 사람들 더 데려가고. 난 네 일 처리 실력을 믿어. 어서 가봐.”   ......   저녁 8시가 넘은 시간, 목정침은 피곤한 모습으로 목가네에 돌아왔다.   오랜만에 지친 그의 모습을 보자 온연은 아이가 자고 있을 때 그에게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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