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8장
변호사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협박하는 방식이 특이하시네요, 절박해 보이세요. 그럼 이 계약서에 절대 서명을 안 하실 것 같으니 이후 양육비 청구 절차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아이가 경 선생님의 친자가 맞다는 증명을 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양육비 지불에 대한 소송을 거셔야 되고 경 선생님께서 응하지 않으시면 이 과정은 길어질 거예요. 혼자서 수입도 없으신데 비용이 감당 되실 까요? 잘 생각해 보세요. 저는 이만.”
변호사가 나가자 안야는 화가 나서 탁자 위 컵을 바닥에 던졌다. 아무것도 얻지 못하더라도 그녀는 꼭 아이를 낳고 싶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지만 이 아이만 있다면… 이 아이가 경소경의 아이가 확실하다면 진몽요의 마음은 더 멀어질 것이다. 그녀가 못 갖는 건 진몽요도 가져선 안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는 남들이 신경 쓸 바가 아니었다.
아이만 있으면 나중에 경소경이 생각을 바꿔서 그녀와 아이를 받아줄 수도 있지 않을까…?
변호사로부터 안야가 서명을 안 했다는 소식을 듣고 경소경은 짜증난 채 하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안야씨가 서명 안 했어요. 그 아이 절대 낳으면 안돼요. 모두가 다 불행해질 거예요! 그 날 일이 아예 기억이 안나요, 생각지도 못 했다고요…”
하람은 콧방귀를 뀌었다. “생각지도 못 했다고? 너 왜 그렇게 순진하니? 안야가 같은 여자애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자기 마음대로 임신하면 안 사람이 될 줄 알지, 너 완전 속은 거야. 여자가 여자를 제일 잘 알지. 넌 우선 이 일에 신경 끄고 회사에 집중해. 내가 안야 만나볼게.”
하람은 전화를 끊고 안야를 만나러 갈 준비를 했다.
경성욱은 그녀가 사고 칠까 봐 당부했다. “성질 좀 죽여, 평화롭게 해결할수록 좋잖아.”
하람은 그를 노려봤다. “평화? 나도 당연히 알지, 설마 내가 손찌검이라도 하겠어? 그 애는 자기 마음대로 하면 우리가 순순히 알겠다고 할 줄 알았나? 우리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나? 설령 내가 타협을 하고 소경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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