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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9장

이번에 처음으로 하람은 그의 사생활에 끼어 들었고, 경소경은 짜증이 나진 않았지만 하람의 눈에 진몽요가 찍히지 않게 지켜주었다. “외박은 제 집에서 했는데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저도 다 알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누가 말해준 건지 아직 말 안 해주셨잖아요. 설마 뒷조사하신 거 아니죠? 그렇게 할 일이 없으세요?”   하람은 미심쩍었다. “정말 너 집에서 잤어? 둘이 다시 만나? 이건… 몽요랑 같이 사는 그 아가씨가 알려줬어, 안야라고 있잖아. 그 아가씨는 싹싹하고 참해서 거짓말할 것 같진 않고, 게다가 몽요 친구잖아. 내가 이런 일까지 뒷조사할 정도로 한가하진 않아!”   안야가 말했다고? 경소경은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진몽요가 그의 집에서 외박한 걸 안야가몰랐을까? 아니면… 진몽요가 그의 집 말고 다른 사람의 집도 갔었나? 생각할수록 찝찝했다. “엄마, 다른 볼 일 없으시면 저 가 볼게요. 생각하시는 그런 상황 아니니까 걱정 마세요.”   그가 발 걸음을 떼자 하람이 당부했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든 네가 받아드려. 괜히 여자애한테 심적 부담감 주지 말고. 사람이 인생 살면서 순탄하게 살 수만은 없어. 힘든 일도 겪고 그런 거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은 인생이 불행하라는 법도 없지. 엄마는 네가 걔한테 진심인 거 알아, 그래서 마음이 쓰이는 거야.”   하람의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단번에 알아들은 경소경은 복잡한 심경이었지만 감동을 받았다. “알겠어요… 이해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녁 먹으러 올게요.”   차로 돌아온 후 그는 망설이다가 안야에게 문자를 보냈다. ‘몽요씨가 우리 집 온 날 말고 다른 날에도 외박한 적 있어요?”   의심병은 만인의 질병이었고, 지금 그는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병실에서 안야는 문자를 받은 후 조심스럽게 진몽요와 온연의 눈치를 보다가 답장했다. ‘아니요…아마 그런 적 없을 거예요.’   그녀는 일부러 숨기는 듯한 말투로 이 대답에 확신을 주지 않았다.   경소경은 그녀의 말을 당연히 오해하고 답장을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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