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4장
진몽요는 살짝 부끄러웠다. “결국엔… 그 사람이 이득을 본 거잖아…”
온연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무슨 이득? 그 회사에 손실이 얼마나 큰데 무슨 이득이야?”
진몽요는 목에 두른 스카프를 풀었고, 목에 남겨진 키스마크를 보자 온연은 이해했다. “아니지…? 너 그 사람이랑 계속 사귈 생각도 없는데 이렇게 애매하게 굴다가 무슨 일이라도 나면… 난 너가 불장난을 할까 봐 걱정돼서 그래.”
“걱정하지 마. 생각지도 못 한 일이었어. 난 그 사람이랑 애매하게 지낼 생각없어. 딱 이번 한번이 끝이야. 그러니까 잔소리 하지마. 오늘은 우리 아가가 기분이 좋은가 좀 볼까~” 진몽요는 말하면서 온연의 배에 귀를 갖다 대었고, 안에 있는 아기는 평소와 다르게 조용했다.
그녀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평소에는 엄청 움직이지 않았어? 오늘은 왜 이렇게 조용해?”
온연이 볼록 튀어나온 배를 만지자 아이가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고 진몽요는 깨달았다. “사람 가리는 구나, 내가 친엄마가 아닌 건 어떻게 알았데? 조그마한 게 그런 것도 알아보네. 태어나면 내가 꼭 안아주고 뽀뽀도 해줘야겠어!”
두 사람이 웃으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유씨 아주머니와 목정침이 들어왔다. 유씨 아주머니 손에는 도시락 통이 들려 있었고, 요 며칠 경소경이 바빠서 영양식을 만들어 오지 못 했기에 목가네에서 그녀의 식사를 준비했다.
진몽요는 온연을 부축해 앉혔다. “먼저 먹어, 난 가 볼게. 얼른 정신 차리고 돈 벌어야지. 네 아이 낳으면 용돈도 줘야 하니까~”
목정침은 보기 드물게 대화에 끼어 들었다. “요즘 일이 잘 풀리나 봐요. 그쪽 작품이 순위에 들 줄은 몰랐는데. 디자인 꽤나 하던데요. 10위 안에 들지는 모르겠지만, 이정도도 나쁘진 않네요.”
진몽요는 그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졌다. “제가 이번생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목정침씨 칭찬을 들어보니 기분이 좋네요. 칭찬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됐고, 먼저 가볼 게요. 연이 옆에 잘 있어줘요.”
진몽요가 나가자 목정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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