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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장

진몽요는 싱숭생숭한 마음에 일찍 일어나서 꾸몄고, 갖고 있는 옷 중에 제일 비싼 옷을 입었다. 작년 봄 신상 정장을 입고, 긴 머리는 웨이브를 주어 멋있는 커리어 우먼처럼 보였고 평소와는 다른 스타일이에 하이힐까지 신어서 다리도 얇아 보이자 안야도 놀랐다. “이런 옷 입으신 거 처음 봐요. 정말 잘 어울리세요. 보기만 해도 엄청 있어 보여요. 입만 안 열면 머리 나쁜 거 아무도 모르겠는데요.”   진몽요는 그녀를 노려보며 “칭찬을 하던지 욕을 하던지 하나만 해. 이미 온 세상이 내가 머리 나쁜 거 알아. 등수에 들었든 말든 그냥 가서 즐기고 오지 뭐. 이번에 잘 안 되도 3년 후에 또 도전하면 되니까. 어차피 3년마다 있는데, 언젠간 성공하겠지.”   안야는 자신의 결과물에 별로 자신이 없었다. “저는 그냥 동행만 할 게요. 그러니까 자신감을 갖으세요, 잘 되실 거예요. 저는… 참여에 의의를 두려고요. 이 바닥에 입문한지도 얼마 안됐고, 이것도 저한테는 좋은 시작이잖아요. 늦었어요, 얼른 가요.”   편하게 가기 위해 진몽요는 미리 강령한테 차를 빌려왔고, 장소에 도착하자 갑자기 자신의 아우디가 너무 돋보인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주변엔 다 몇 억 짜리 외제차였고, 이번에도 분명 많은 유명인사 들이 왔다는 생각에 더욱 긴장되었다.   이때 예군작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잘 됐으면 좋겠네요.’   그녀는 답장했다. ‘이제 들어가요. 등수에 들면 밥 살게요.’   답장을 마치고 그녀는 핸드폰을 무음으로 전환했다. 요즘 예군작은 며칠에 한 번씩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고, 딱히 어떠한 목적이 있는 것 같지 않자 그녀도 경계심을 내려놓고 그를 친구로 받아드렸다. 적어도 지금까지 그에게 이상한 낌새가 보이지 않았다.   그녀와 안야가 연회장으로 들어가자 거의 빈자리가 없었고, 두 사람은 맨 뒷자리에 앉았다. 심지어 좌석이 부족해서 같이 앉지도 못했다. 그녀는 첫 줄에 앉아있는 경소경과 목정침을 보았고,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라 좋은 자리에 앉았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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