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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장

그녀는 하람의 액세서리를 들고 문을 열었고, 경소경을 본 순간 일부러 표정을 일그러트렸다. “오늘 기분 좋은가 봐요, 엄마 대신 심부름도 오고?”   그는 턱을 살짝 들어 그녀를 내려다봤다. “마침 시간이 돼서 온 건데, 불만 있어요?”   그녀는 액세서리를 그에게 건넸다. “자, 여기 있어요.”   그는 눈썹을 찌푸리며 “앉았다 가라고도 안 해요? 집 더러운 거 나한테 들킬까 봐 그래요?”   그녀는 역시 그의 도발에 성공적으로 넘어갔다. “경소경씨 맞고 싶어요? 맞고 싶죠?”   안야는 소리를 듣고 안방에서 나왔다. “사장님 누구예요?”   진몽요는 이를 꽉 깨물고 말했다. “내 전 남친!”   안야는 입이 떡 벌어졌다. “어… 네, 두 분 얘기 나누세요. 저는 계속 책 읽을 게요. 아무것도 안 들려요!”   안야가 안방 문을 닫자 경소경은 계속 도발했다. “하긴, 내가 실수했네요. 안야씨랑 같이 살고 있으니 아무리 더러워도 다 치워주겠죠. 저번에 예군작이 만나자고 하지 않았어요? 왜 안 갔어요?”   진몽요는 팔짱을 끼고 말했다. “무슨 상관이에요? 데이트는 당연히 저녁에 하는 건데, 그쪽이 제일 잘 알지 않아요? 지금 화장하고 나갈 거예요. 액세서리 챙겼으면 나가 줄래요?”   경소경은 눈을 게슴츠레 뜨고 말했다. “화장이요? 어차피 그 얼굴에 꾸며봤자 소용없는데.”   그녀는 화가 나서 싸울 기세로 옷소매를 걷었다. “내가 못 생겼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꾸밀 필요도 없다는 거예요? 내가 못 생겼어도 당신은 맨날 나 좋다고 했었잖아요? 당신 취향 이상하네요. 지금 자기 눈 낮다고 인정하는 거 아니에요?”   그는 갑자기 가까이 다가갔다. “맞아요, 나 눈 낮아요. 안돼요…?”   그녀는 가까이 다가온 그의 얼굴을 보고 심장이 빨리 뛰었지만 의식해서 뒤로 물러나려 다가 하마터면 넘어질 뻔한 찰나에 그가 겨우 잡아주었다. 제대로 중심을 잡은 뒤 그녀는 옷을 잡고 있던 그의 손을 뿌리쳤다. “뭐에요? 액세서리 하나 가지러 온 건데 왜 이래요? 내가 뭐 잘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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