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7장
온연이 초음파 검사를 하고 나오자 그는 다가가 부축했다. “어때? 선생님이 뭐라셔?”
온연은 그에게 결과지를 보여주며 “난 왜 아이가 못생긴 거 같죠? 아이는 정상이고 다 건강하데요. 그래프도 정상이고, 사지도 다 건강한데… 좀 못생긴 거 같아요… 그래도 이 고화질 색상 초음파가 아이의 첫 사진이겠죠?”
목정침은 아이의 얼굴 쪽을 보면서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아마… 낳으면 좀 예쁘지 않을까? 뱃속에서는 다 똑같이 생겼을 거야. 걱정하지 마, 낳아서 잘 키우면 되지. 진짜 못 생겼다고 해도 우리가 안 키울 건 아니잖아? 직접 낳은 아이니까 아껴줘야지.”
온연은 입술을 삐죽였다. “그러면서 인상을 왜 찌푸려요… 나한테는 그렇게 말 하면서 본인도 속으로 싫은거죠?”
그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목가네 유전자에다가 온연도 예쁘장한데, 아이 사진이 이렇게 못 생기게 나올 줄 누가 알았을까? 그저 낳았을 때 예쁘길 기도할 뿐이었다.
온연을 목가네에 데려다 준 후 그는 차에서 내릴 시간도 없이 회사로 향했다.
온지령에 남편은 이미 사무실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고 회장님이라도 되는 거처럼 소파에 앉아 탁자에 발까지 올려 놨다. 그 더러운 신발을 보며 목정침은 결벽증이 도져 표정이 굳었다. “여기가 어딘 줄 알고 그러세요? 기본적인 매너도 없으신 건가요?”
온지령의 남편은 발을 내렸지만 소파에 앉은 자세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은 모습이었다. “내가 지금 밥도 못 먹게 생겼는데 무슨 매너? 다 네가 자초한 거잖아! 온지령 그 예편네가 내가 자기 엄마를 죽였다고 이혼하겠다고 난리치는데 난 돈이 없어. 이혼하기로 마음먹은 거 같으니까 얼른 돈 줘. 그럼 내가 가서 이혼해줄 수 있으니까. 이 돈은 그 여자가 거절 한거지 내가 거절한 게 아니야. 자기 자존심 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 난 돈 받고 내 인생 살 게.”
목정침은 살인충동을 참으며 말했다. “얼마 드려요?”
온지령의 남편은 낄낄웃었다. “이미 계산 다 된 거 아니었나, 내가 말했던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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