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6장
......
눈 깜짝 할 사이에 설 전야가 되었고, 모든 가정은 가족들끼리 모여 식사를 하고 있었다. 목가네는 온연에 요청 하에, 임집사와 유씨 아주머니도 같이 식탁에 앉았다. 이 두 사람은 그녀에게는 가족과도 같았다.
그녀는 진함이 보낸 홍빠오와 축하 메세지도 받았다. 밖에서 들려오는 폭죽 소리에 올해는 작년과 다른 느낌이 들었다. 어디가 다른지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괜히 조금 더 화목해진 거 같았다.
진함의 문자에 답장을 한 뒤 그녀는 고개를 들어 목정침을 보았다. “할머니가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연락이 안되니까 불안해요. 고모네가 지금까지 이렇게 조용 할리가 없는데 소식도 없고…”
목정침이 우려하던 일은 결국 일어났고, 온연은 연휴만 되면 할머니를 떠올릴 게 뻔해서 매번 그는 거짓말을 해야했다. “조용하면 좋은 거 아니야? 할머니가 잘 계신다는 뜻이잖아. 고모네 가족이 잘 해드리나 봐…”
임집사도 맞장구를 쳤다. “그래요, 사모님 너무 걱정 마세요. 지금은 태아한테만 집중하셔야죠, 나중에 아이를 원만하게 낳으시면 그때가서 걱정하셔도 돼요.”
온연은 한숨을 쉬었다. “그래요…” 아이를 나으려면 여름까지 기다려야 하고, 지금은 밖에 함박눈이 내리고 있으니 그때까지 아직 한참 남아 있었다.
저녁식사 후, 목정침은 그녀를 데리고 안방 창문 앞에서 폭죽을 구경했다. 목가네에 지대가 높아서 멀리까지의 전경이 다 보였고, 도시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었다.
밖을 바라보며 그녀는 진몽요와 경소경이 생각났다. “몽요랑 경소경씨 정말 안타까워요… 나는 그래도 두 사람 끝까지 갈 줄 알았는데. 몽요 못 본지도 좀 됐고, 경소경씨 쪽도 소식이 없는 걸 보니, 두 사람 성격 다… 한번 헤어지면 진짜 미련없이 끝인가 봐요. 몽요한테 전화 좀 해봐야겠어요.”
말을 하고, 그녀는 뒤를 돌아 자리를 옮겼다. 전화가 연결되자 유쾌한 진몽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새해복 많이 받아~! 나 지금 엄마랑 광장에서 폭죽 터트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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