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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장

저녁 7시가 넘은 시간, 진몽요는 차를 타고 자기 집 근처에서 맴돌고 있었고, 머릿속에는 계속해서 한시간 전에 탐정이 보낸 문자를 생각하고 있었다. ‘석동해라는 사람 문제 있어요.’   그녀는 원래 엄마의 판단을 믿거나, 자신이 직접 석동해라는 사람을 알아가려고 했지만 왠지 모르게 그녀의 마음은 이미 탐정을 깊게 믿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자신이 올라가서 강령에게 석동해와 헤어지라고 말릴까 고민했지만, 말을 꺼내는 그 순간 전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녀는 예전처럼 강령과 딱딱한 사이로 지내고 싶지 않았다.   한참을 주저하다가 그녀는 사설 탐정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쪽이 수집한 정보 정확한 거 맞아요? 이거 저한테는 꽤 중요한 일이라서요. 석동해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 거예요? 자세히 좀 알려주세요.’   답장이 빠르게 도착했다. ‘저한테는 단골손님이시잖아요, 제 정보력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저는 그래도 일을 여러 번 맡기셨으니까 열심히 찾아드린 거예요. 이 짧은 시간동안 석동해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지 상세하게 찾아줄 수는 없는데 확실히 문제는 있어요. 게다가 심각한 문제에요. 석동해랑 그쪽 어머니랑 만나고 있는 거 알고, 당신이 누군지도 알아요. 일단은 조심해요, 더 조사해보고 연락줄게요.’   이 사람, 그녀는 그저 석동해를 조사하라고 시켰는데 자신의 대해서까지 알고 있을 줄 몰랐다. 과거에 이 탐정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힌 적은 없었지만, 이 사람은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니 딱히 이상하진 않았다.   이런 답장을 받은 그녀의 마음은 더욱 불안했다.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고 경소경의 전화였다.   버튼을 누르고 그녀의 기분은 좋지 않았다. “여보세요?”   경소경의 말투 또한 살갑지 않았다. “어디에요? 내가 당신 집에서 쉬라고 했는데, 또 나갔어요? 나는 당신 배고플까 봐 집에 얼른 왔는데 왜 당신은 내가 허탕치게 만들어요?”   그녀는 높은 건물을 올려다봤고, 집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지금 갈게요.”    백수완 별장으로 돌아오자 경소경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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