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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장

온연은 고개를 숙이고 대답하지 않았다. 속으로 노부인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목정침이 그녀를 좋아하는 건 행운일지 모르지만 지금은 액운이었다. 과거에 일을 노부인이 잘 몰라서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었다. 만약 진실을 알게 된다면 앞만 보라고 말하지 못 할 것이다. 그녀의 억울함은 다 목정침 때문인데, 그녀가 억울한 것도 잘못인가?   갑자기, 차가 흔들리가 노부인은 성질을 냈다. “운전하는 거기, 좀 천천히 가요! 깜짝 놀랐잖아! 뭐하는 거예요? 운전 하나 제대로 못 하고!”   운전하던 사람은 목정침의 경호원이였고, 노부인의 야단을 듣자 바로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주의하겠습니다…”   온연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괜찮아요, 좀 천천히 가주세요. 급하지 않아요.”   머지않아, 차는 온지령이 노부인에게 보낸 주소 앞에 멈췄다. 의도한 건지, 온지령의 제도 거주지는 목가네와 그렇게 멀지 않았다. 물론 위치도 좋고 집값도 비쌌다. 눈에 띄지 않는 오래된 동네였지만,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집값이 아니었다. 이런 오래된 동네를 보자 온연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할머니, 제 생각엔… 목가네로 돌아가시는 게 좋겠어요.”   노부인은 고민없이 차에서 내렸다. “여기 집값이 비싸서, 집이 작을 거야. 그래도 괜찮아, 살 수만 있으면 되지. 집이 커봤 자 집 같지도 않고. 내 걱정은 하지 말고 얼른 돌아가.”   온연은 차를 출발하지 않고 함께 차에서 내렸다. 이때 하늘에서 눈꽃이 떨어졌고, 그녀는 노부인과 마주보고 서 있었다. 순간 할 말이 많았지만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노부인의 평온하게 그녀를 보다가 물었다. “안아봐도 되겠니? 이렇게 보니까 네 아빠랑 정말 닮았구나.”   온연은 마음이 찡했지만 웃으며 두 팔을 벌렸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분 탓인지 노부인은 눈시울이 붉어졌고, 마른 두 팔로 온연을 살짝 끌어안았다. 그 순간 그녀는 노부인이 흐느끼느라 몸이 떨리고 있다는 걸 알았다.   “연아… 내가 차에서 한 말 꼭 기억해. 정침이랑 잘 지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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