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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장

안 그래도 놀랐는데, 아줌마가 환불이 안된다고 하자 안야는 망설였지만 그래도 머무르기로 했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온 임립은 공허한 느낌을 받았다. 집은 청소가 되어 있었고, 너무 깨끗해서 머리카락 한 올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안야도 없었다. 그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진몽요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야 어딨어요?”   진몽요는 질문에 당황했다. “거기서 출근하는 거 아니었어요? 집도 거기서 살잖아요. 왜 저한테 물어보세요?”   임립은 심호흡을 했다. “거기로 간 거 아니었어요? 낮에 일 그만 두겠다고 하고, 살 곳 찾았다고 그러고 나갔어요.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거기로 안 갔다고요?”   진몽요는 경소경의 일 때문에 머리가 아팠는데, 안야까지 무슨 일이 생기니 미쳐버릴 것 같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나한테 연락 없었는데, 난 당연히 거기서 잘 지내고 있는 줄 알았죠. 무슨 상황이에요 이게?”   임립은 머리가 아팠다. “나도 몰라요. 갑자기 일 그만둔다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분명 지금까지 잘해줬거든요. 사무실 왔을 때 좀 이상해 보였는데 더 묻기 전에 그냥 나가버렸어요. 일단 내가 먼저 전화해 볼게요.” 그는 전화를 끊고 안야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원이 꺼져 있었다. 그 순간 그는 당황해서 진몽요에게 문자를 보냈다. ‘전화 안 받네요, 직접 찾아봐야 겠어요.’   진몽요는 문자를 확인하고, 작게 욕을 한 뒤 외투를 걸치고 차키를 챙겨 밖으로 나갔다.   다행히 그녀는 야근중이 아니었고, 경소경은 바쁘게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당장 그녀도 도와줄 사람을 찾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임립과 둘이 안야를 찾으러 나섰다.   여관. 안야는 배터리가 다 된 핸드폰을 충전하려 했고, 그녀의 핸드폰은 오래돼서 배터리가 나가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졌다. 하루 종일 제대로 먹지도 못 했는데, 그녀는 아줌마의 경고에 놀라서 혼자 나갈 자신이 없었다. 서랍 위에 놓인 컵라면을 보고 물을 끓여 부었다. 무의식 중에 컵라면 옆에 놓인 듀렉스를 발견했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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