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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장

진몽요는 마음속으로 당황했다. 경소경은 오늘 분명 회사에 있는다고 했는데 왜 여기에 나타난 걸까? 게다가… 정말 누구를 데리고 옷을 사러 온 거 같은데, 마침 그녀가 목정침네 회사 브랜드 매장에 가서 앉아 있고 싶었을 때, 그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A에게 소리내지 말라고 신호를 보냈고, 눈빛은 경소경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대략 5분정도 지난 뒤 몸매가 좋고 긴 생머리의 여자가 탈의실에서 나왔고, 하얀 원피스를 입고 경소경에게 보여주며 한 바퀴 돌았다.   경소경은 진몽요를 등지고 있어서 그의 표정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여자는 분명히 웃고 있었고, 심지어 예뻤다. 거침없는 모습이 마치 하늘에 총애를 받는 공주 같았다.   “저 사람이 경대표님 약혼녀인가요? 얼굴은 정말 예쁘네요, 몸매도 좋고, 키도 거의 170은 되 보이는 게 꼭 모델 같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A가 말했다.   “전혀 아니거든요!” 진몽요의 소리가 입에서 튀어나왔다.   “뭐야… 왜 이렇게 흥분했어요?” A는 깜짝 놀랐다.   “아니에요… 그냥… 자기 약혼녀 몰래 밖에서 저러는 게 너무 괘씸해서요…” 진몽요는 그 순간 쇼핑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저 여잔 도대체 누굴까? 그녀와 사귄 뒤로 분명 경소경은 성실해졌는데, 설마 다 가짜였던 걸까?   갑자기, 경소경은 일어나서 여자를 탈의실 쪽으로 밀었고, 그의 큰 몸에 여자는 완전히 가려져 그들이 키스하고 있는지 뭘 하고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진몽요는 황급히 시선을 피했고,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 “A씨… 나… 몸이 안 좋은 거 같아요. 우리 가요.”   A는 무슨 일인지 몰라 매장에서 나와 조심스럽게 물었다. “몽요씨 설마 진짜 경대표님 좋아하는 거 아니죠? 다른 여자랑 같이 있는 거 보고, 이러는 거예요…?”   진몽요는 말하고 싶지 않았고, 해명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우스웠다. 경소경은 그녀가 자신의 마지막 여자라고 믿게 만들었고, 그녀는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그와 어울리는 사람이 되려고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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