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0장
집에와서 샤워를 하면서, 온연은 세면대 위에 남은 칫솔 하나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건 목정침이 썼던 칫솔이었다. 어차피 놔둬도 상관없으니 그녀는 버리지 않았다. 그녀는 잠재적으로 그가 이곳에 가끔 와서 자고 갈거라는 걸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기 싫었다.
샤워를 마치고, 그녀는 모르는 번호로 온 부재중 전화를 확인했다. 만약 전화가 한번만 걸려왔다면 그냥 무시했겠지만, 이 번호로 7번이나 걸려왔다. 그녀는 욕실에 있어서 벨소리를 듣지 못 했다.
그녀는 의혹음 품고 전화를 걸었고, 전화는 바로 받아졌다. 전화너머 익숙한 중년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가씨, 왜 이제서야 전화를 받으세요? 저 이 단지 경비에요. 어떤 분이 찾으셔서요. 가족이라는데 마음대로 들여보낼 수 없어서 여줘보려고 전화했어요. 중년 여성분이랑 휠체어 타신 노부인이 오셨어요."
중년여성과 휠체어 탄 노부인? 온연의 의혹은 더 커졌다. 전화 너머의 목소리는 경비원의 목소리가 맞다. 그녀의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는 그녀도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이미 10년 넘게 '가족'이라는 단어를 듣지 못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그녀는 고아가 되어 목정침이 입양했는데, 그 두명은 대체 누구일까?
옷을 갈아입고, 그녀는 아래로 내려갔다. 그녀가 나타나자 경비원은 구세주라도 만난듯 그녀를 반겼다. "오셨네요. 제가 안 들여보내줘서 저 분들한테 계속 욕 먹었어요. 하지만 단지 주민들 안전을 생각해서 들여보낼 수 없었어요. 제가 책임져야 하거든요. 이곳에 사는 분들도 아니니 함부로 들여보내면 안돼죠."
온연은 멀리 있는 중년 여성과 노부인을 보더니 모른다는 식으로 말했다. "저도 누군지 몰라요... 게다가... 저는 가족이 없어요."
경비원은 허벅지를 탁 쳤다. "안 들여보내서 다행이네요. 그런데... 아가씨 전화번호는 저 분들이 알려줬어요.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을까요?"
이 부분이 의심스러워 온연은 그들에게 다가가 물었다. "혹시 누구세요...?"
중년여성은 그녀를 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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