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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장

경소경에 미간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지금 가고 있어, 이제 차에 탔으니까 그만 재촉해. 검사결과 나오기 전까지 너네 신경 안 써. 그러니까 징징거리지 마!”   여자가 사는 호텔에 도착한 후, 경소경은 아이를 안고 차에 다 얼른 병원으로 향했다. 통통한아이를 품 안에 안을 때, 그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두려움이었다. 두려움이 극에 달았고 조금의 동정심도 없었다. 만약 이 아이가 그의 아이라면 끝장이다!   병원 복도. 경소경은 의자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여자는 눈 시울을 붉히며 그를 쳐다봤다. “우리 모자를 버리지 않아서 고마워…”   그는 그녀를 보지 않은 채 냉정하게 말했다. “나 그렇게 매정하지 않아. 지금와서 말하는데 설령 내 아이라고 해도 내가 데려갈 수 없어. 어떻게 하면 완전히 사라져 줄래?”   여자의 아름다운 얼굴에 왠지모를 계획이 보였다. “알아, 너 누구 만나는거. 헤어질 생각도 없어 보이고, 나처럼 전여자친구 되지도 않겠네? 네 기분 이해해. 근데 아이는 네거야. 어떻게 거절할 수 있어? 싱글맘 혼자서는 애가 잘 클 수 없어. 대신 너 같은 아빠랑 함께 살면 상황이 다르지. 그럼 애는 나중에 경가네 작은 도련님이 될 거고, 갖고싶은 걸 다 갖을 수 있잖아. 엄마로써 나는 당연히 애가 잘 컸으면 좋겠어. 비록 내 손으로 키운 아이 보내긴 아쉽지만…”   경소경은 난폭하게 “엄가니! 네 주제를 알아! 이 아이는 네가 원해서 낳은거야, 난 네가 언제 임신했는지도 몰랐어! 왜 나 몰래 낳았는데? 다 돈 때문 아니야? 나 너랑 3달도 안 만났지? 이래도 사랑 때문이라고 할 수 있어?!”   여자는 일관적인 태도였다. “엄가니 아니고, 엄채희야. 사랑이든 아니든 아이는 이미 태어났어. 난 아이가 앞으로 잘 컸으면 좋겠어. 그게 다야.”   경소경은 화가나서 웃었다. “허… 내가 네 이름도 기억 못하는 데 뭐 어쩌려고? 돈이 필요하면 말을 해, 맨날 애 나한테 떠넘기려 하지 말고. 아직 내 아이인지도 모르잖아!”   엄채희는 그의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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