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7장
진몽요는 잘못한 아이처럼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고 크게 크게 밥을 먹었다. 어제 저녁에 술도 많이 마시고 토도 많이 했으니 자고 일어난 후엔 당연히 배가 고팠다.
밥은 다 먹은 뒤에야 온연이 생각났다. “연이는요? 어제 저녁에 계속 여기에 있었어요? 그럼 연이는 어디 갔어요?”
경소경은 이상하게 웃었다. “내가 정침이한테 데려가라고 했어요. 아마 호텔에 있을 거예요.”
진몽요는 생각지도 못 했다. “연이가 갔어요?”
경소경은 어깨를 들썩이며 “갔겠죠. 어제 당신 때문에 새벽 3시까지 고생해서 힘들고 피곤할 거예요. 호텔 가서 자는 게 낫죠, 모기도 안 물리고. 지금쯤 두 사람 다 일어났겠죠. 주변에 워터파크 봐둔 곳 있는데 거기 갈래요? 이 주변에 마침 바다도 없어서 워터파크 가기엔 딱 좋을 거 같은데. 규모도 크고 시설도 괜찮아 보였어요.”
먹고 마시고 노는 일은 쉽게 진몽요를 유혹할 수 있었다. 방금 헤어지고 또 재결합했으니 나가서 기분전환 하는 것도 괜찮았다. “그래요, 그럼 내가 연이한테 전화해 볼 게요. 목정침 차 있지 않아요? 그 차 타고 가면 딱이네요. 당연이 그 두 사람도 같이 가면 좋고요.”
온연이 전화를 받았을 때 이미 밥을 다 먹은 상태였다. 진몽요가 목정침까지 데리고 워터파크에 가자고 하자 그녀는 목정침을 흘낏 봤다. “워터파크 갈래요?”
목정침은 그런 곳에 가본적이 없어 당연히 인상을 찌푸렸다. “너 가고싶어?”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오늘 가게도 안 열고, 바람도 쐴 겸요. 밖에 날씨도 더운데.”
그는 차키를 챙겼다. “그럼 내가 데려다 줄게.”
그는 워터파크에 관심이 없어 기사만 하겠다는 뜻이었다.
진몽요와 경소경을 태우고 다 같이 교외로 향했다. 규모가 꽤 커서 교외 쪽에 위치해 있었다. 진몽요는 신난 모습으로 가방에서 수영복을 꺼냈다. “연아 내가 네 수영복도 챙겼어. 봐봐. 내가 비슷한 거 두개 샀는데 너 하나 나 하나 입자. 네가 입으면 분명 이쁠거야!”
수영복은 검은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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