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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장

저녁에 진몽요와 경소경은 함께 밥을 먹고, 야시장을 구경했다. 이건 진몽요가 제안했다. 사고싶은 물건은 없었지만 단지 경소경이랑 함께 걷고 싶었다…   야외는 너무 더워 그들은 구경을 마치고 안으로 들어왔다. 쇼핑몰은 시원했고 사람도 많았다. 시계 가게를 지나치면서 경소경의 눈에 여자 시계 하나가 들어왔다. 가격도 보지 않고 들어가 직원에게 꺼내달라고 했다. “이 시계 예쁘죠? 어때요?”   진몽요는 그 시계를 보면서 그가 보는 눈이 있다고 생각했다. 예뻤지만 결코 저렴하지 않았다. “됐어요.”   경소경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그래요, 싫음 말아요.” 그는 그녀가 그의 돈을 쓰고싶어 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그녀가 뒤돌았을 때, 그는 작게 직원에게 포장해달라고 요청했고 재빨리 결제한 후에 박스를 숨긴 채 그녀를 뒤따라 갔다.   만약 선물로 주는거라면, 그녀가 화내지 않겠지?   10시가 다되자, 몰 안에 사람이 점차 줄었다. 거의 마감시간이었는데, 진몽요는 나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경소경은 저녁 내내 구경하느라 힘이 다 빠졌다. “호텔로 돌아가죠? 늦었는데.”   진몽요는 어리둥절하며 “늦었어요? 그래요…”   그녀가 대답하자 경소경은 안도했다. 드디어 구경을 멈출 수 있었다. 그녀에 어깨에 팔을 감싸며 “내일 여기서 하루종일 놀아줄게요. 정침이한테 말해서 하루 시간 비웠어요.”   진몽요는 영혼 없이 대답한 후, 어떻게 말을 시작할지 고민했다.   호텔에 돌아온 후, 방에 들어서는 순간에 그녀는 용기를 냈다. “경소경씨, 우리 그만 만나요.”   경소경은 문을 닫다가 멈춰버렸다. “뭐라고 했어요?”   “헤어지자고요.” 그녀는 그를 등지며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내가 말했죠, 그런 말 함부로 하면 안된다고.” 경소경은 그녀의 낌새를 눈치 챘는지 말할 때기운이 하나도 없어보였다.   “그래서… 나 지금 함부로 말 하는 거 아니예요. 진심이에요. 오늘 새벽 1시 비행기 끊었어요, 조금 이따가 공항 가봐야해요.” 진몽요는 아무렇지 않게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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