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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장

진몽요는 전지의 말투가 너무 공격적이라고 느꼈지만 지금 입을 열면 일만 커지니 어쩔 수 없이 미안한 눈빛으로 경소경을 바라봤다.   경소경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딱딱하게 말했다. “저 사람이 빚진건 그 쪽이 갚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그땐 두 사람 헤어졌을 때였고, 나도 그쪽 대신해서 챙겨준 게 아니라 그렇게 말하는 건 적잘하지 않은 것 같네요. 나쁜짓 하면 결국엔 다 자신한테 돌아온 다는 말이있죠. 한번 실수는 용서가 되지만 두번째는 용서가 안되요.”   진몽요는 경소경이 전지에서 맞설 줄 몰랐다. 경소경은 늘 대충 남의 일 마냥 일하고 헤프게 웃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전지는 경소경 말의 의미를 알아듣고 두 주먹을 꽉 쥐며 썩소를 지었다. “보아하니 저한테 불만이 많으신 거 같은데, 무슨 말이 하고싶은 거에요? 말하고 싶으면 참지 말고 그냥 말하세요.”   경소경은 선택권이 없었다. 목청침을 위해서라도 참아야만 했다. 그는 전지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진몽요를 한번 쳐다본 후 차를 타고 어둠속에서 사라졌다.   이 싸움은 누가봐도 전지의 승리였다. 그는 경소경이 못 말할 줄 알고 일부러 도발한 것이었다. 경소경은 늘 자신만의 철학을 지켜왔기에, 절대 여자 하나 때문에 친구를 버릴 사람이 아니었다.   차로 돌아와서 진몽요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 쪽은 남자친구고 한 쪽은 자신을 도와준 경소경이니 두 사람이 싸울 때 누구 한 쪽에 편을 들어줄 수 없었다.   전지는 그녀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 신경 쓰여? 그런거라면 참지 말고 그냥 말해.”   그녀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너는 그 사람이 날 도와준 걸 분명히 알았어, 그런데 왜 그런 태도로 말한거야?”   그는 강하게 반박했다. “그럼 너는 자기 여자친구랑 단둘이 데이트하려는 남자한테 어떻게 말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기분 나쁘다는 거야 지금?”   이런 전지의 모습이 갑자기 너무나도 낯설게 느껴졌다. 만약에 그가 단순히 저런 이유로 인해 이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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