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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장

진몽요는 백수완 레스토랑의 음식이 그리웠다. 하지만 온연의 몸 상태가 걱정되었던 그녀는 온연의 제안을 거절했다. "너 밖에 나가도 괜찮은 거야? 그냥 다음에 가자…" 온연은 집에서만 생활하는 게 너무 답답했다. "괜찮아. 지금 가자. 근데 백수완 레스토랑에 자리가 있는지 모르겠다. 경소경한테 전화 한번 해봐야겠어. 걱정 마. 네 얘긴 안 꺼낼게." 경소경과 레스토랑의 상태를 확인한 후 그들은 목씨 저택을 나섰다. 집을 나설 때 보디가드와 유씨 아주머니의 '관심'어린 눈길이 느껴졌다. 그녀가 캐리어를 들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에야 눈길을 거두었다. 그녀는 이 상황이 너무 웃겼다. 그녀가 진짜로 도망가고 싶다면 캐리어 따위 아무 상관없이 그냥 사라지면 되는 일인데 말이다. 하지만 목정침은 분명히 자신을 찾아낼 것이다. 그녀는 일을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까지 도망치고 싶은 것도 아니었다. 백수완 레스토랑에 도착한 진몽요는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 몇 개를 시켰다.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 같았다. 온연이 낮은 목소리로 읊조렸다. "더 많이 시켜도 되는데. 목정침이 사는 거라고 경소경이 그랬거든." 진몽요는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비싼 음식 두 가지를 더 시켰다. "그럼 사양은 안 할게. 이젠 네 덕분에 비싼 밥도 먹고. 연아, 앞으로 나 많이 챙겨줘." 온연은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이야 목씨 집안 안주인이라 뭐라도 해줄 수 있는 거지. 나중에 이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면 아마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인간이란 원래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만 즐기는 존재니 참 아이러니하다. 갑자기 진몽요의 핸드폰으로 문자가 한통 왔다. 문자를 확인한 진몽요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연아, 전지가 여기 있다는데. 잠깐 얼굴 좀 보자고." 온연은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전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 귀빈실에 있는 것 같았다. "너… 가봐. 헤어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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