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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장

진몽요는 머리를 넘기며 “그때 나랑 전지는 말은 안 했어도 내가 맛있는 거나 좋은 걸 보면 다 걔한테 주고 싶었어. 추울까 봐, 더울까 봐, 아플까 봐, 슬플까 봐, 나 자신도 이렇게 걱정한 적이 없는데 말이지. 그때 나는 얘다!라고 생각했지. 아무런 대가 없이 퍼주고, 포용해 주고, 나를 화나게 해도 다 용서해 줬지. 헤어지던 날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 분명 내 앞에 있는데 내 사람이 아니니깐, 더 이상 그를 안을 수도, 사랑할 수도 없었지. 그가 날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았으니까.”   이 말을 들은 온연은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진몽요가 말한 이런 감정들을 느껴 본 적이 없었지만 말할 수 없는 슬픔이 느껴졌다.   둘째 날 아침, 그녀는 탕위엔에게 사료와 아침 일찍 진몽요가 사 온 전병을 놔주었다. 역시 사람이 많은 곳엔 이유가 있었다, 왜냐면 정말 맛있고 양도 많기 때문이다.   공교롭게 전지는 오늘도 왔다. 게다가 그녀들보다 일찍 도착해 줄을 서고 주동적으로 2인분을 사서 그녀들에게 갖다 주었다. 물론 그는 한 마디도 안했지만.   진몽요는 전병을 거절하지 않고, 먹으면서 여전히 그에 대한 불평을 했다. “나쁜 자식, 사줬으니까 안 먹는 거보단 먹는 게 낫지. 이 누나한테 빚진 것도 갚고 말이야.”   온연은 그저 웃기만 했다.   평화로운 하루가 흘러가고, 온연이 퇴근 후 진몽요의 집으로 오자 진몽요가 그녀에게 불만을털어놓았다. “탕위엔이 싼 똥 냄새가 무슨 화학무기 같아! 내가 치우고 환기까지 시켰는데 말이야!”   온연은 고양리 모레를 갈며 “이렇게 하면 돼, 모레 낭비이긴 해도 냄새는 안 날 거야. 탕위엔은 말 잘 듣는 편이라 하루에 한번만 싸. 쌀 때 마다 모레만 갈아주면 돼.”   진몽요는 잠옷으로 갈아입으며 침대에 누워 말했다. “넌 근데 맨날 야근해? 경소경네 회사는야근 거의 안 하던데, 맨날 내가 제일 먼저 칼퇴 해. 그럼 내가 너 대신 모레 갈아줄게.”   온연은 씩 웃으며 “그럼 부탁 좀 할게! 나 먼저 샤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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