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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장

저녁에 목정침과 모닝은 목가네로 돌아오지 않았고 온연은 그냥 늘 그렇듯 잠자리에 들었다. 밤 12시가 넘어가자 유씨 아주머니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방으로 들어가 그녀를 깨웠다. “너 지금 잘 기분이 있어? 강연연 하나로 모자라서 굳이 네 남자를 다른 여자의 품으로 밀어 넣어야 겠어? 도련님이랑 모닝 지금까지도 안 들어왔어. 넌 걱정도 안돼?” 온연이 갑갑한 소리를 했다. “그 사람 알아서 하라 그래요. 제 말을 듣기나 해요?” 유씨 아주머니는 핸드폰을 그녀의 앞으로 들이 밀었다. “자, 전화 한번 쳐봐! 도련님이 안 들어 오셔도 넌 잠이 잘 올지 모르겠지만 난 잠이 하나도 안 와! 얘기 해줄게, 네가 아직도 목가의 사모님인 이상 넌 도련님 마음을 꽉 잡아야 해. 이게 다 널 위한 일이라고, 알아 들어?” 온연은 핸드폰을 보며 한참을 침묵했다. 이내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예상 밖으로 전화는 바로 받아졌다. 목정침의 목소리는 조금 허스키 했고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여보세요.”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입을 열어 그에게 물었다. “언제 들어오세요?” “내 얼굴 보기 싫어하지 않았었나?” 그가 되물었다. “마음대로 하세요. 유씨 아주머니가 시켜서 전화 한 거예요.” 말을 끝내고 그녀는 전화를 바로 끊어버렸다. 유씨 아주머니는 놀라 펄쩍 뛰었다. “너 이 미련퉁이야! 진짜 벌받을 짓만 한다! 나도 이제 신경 안 써!” 온연은 다시 침대에 누웠다. 유씨 아주머니가 쿵쿵대며 아래층으로 내려가신 이후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그녀는 잠이 오지 않았다. 목정침이 모닝이랑 같이 나갔으면 지금도 둘이 같이 있는 건가? 건장한 남녀가 이 야밤에 같이… 뭘 할 수 있을까? 그녀의 머릿속에서 상황에 맞지 않게 이상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녀는 맹렬히 머리를 흔들었다. 이런 것들은 그녀가 걱정해야 할 것이 아니었다. 그녀가 목정침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가 누구랑 같이 있든 그녀랑은 상관이 없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비몽사몽한 와중에 아래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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