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장
#목정침이 무어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경소경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 사건은 내가 너 대신 처리해 줄게. 난 네가 파트너들이랑 계약할 때마다 매번 동정심 받는 꼴은 못 본다. 우리 정침씨는 자기 실력으로 먹고 사는구나~.”
목정침은 그를 한껏 째려보았다.
“입 좀 닥쳐!”
경소경이 멋쩍은 듯 웃어 보였다.
“내 생각에는… 걔 건들이지 않는 게 좋겠어. 네 앞에 있을 때는 토끼 같은 줄로만 알았는데, 폭발하니까 이렇게 무서울 줄이야, 전혀 예상 못했네.”
목정침은 짜증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그니까 이제 꺼져.”
경소경이 소리 내어 웃었다.
“하하, 그래 그래. 보니까 우리 정침이 오늘은 사무실에서 밤 새야겠네, 안쓰러워라. 그럼 전 동참하지 않겠습니다. 따듯한 집으로 돌아가 쉬어야지~.”
이튿날 아침. 목정침이 단정히 옷매무시를 바로잡은 뒤 사무실 안 휴게실에서 나서자, 곧바로 비서 엘리가 문을 열고 들어섰다.
“목대표님, 심가에서 사람이 오셨습니다.”
목정침은 넥타이를 매만지며 눈살을 찌푸렸다.
“들어오라고 해.”
엘리는 고개를 끄덕인 뒤, 몸을 돌려 나섰다. 곧 심개가 사무실에 들어섰다. 그의 얼굴 에는 교통사고로 생긴 상처가 여전했기 때문에 목정침은 그 상처에서 눈을 떼기가 쉽지 않았다.
“심가의 회사 이름은 그대로 둘 거야. 너는 매니저를 맡아 관리할 건데, 네가 억울하다면 사람을 바꿔줄 수 있어. 어쨌든 너희가 가진 주식 점유율은 나한테 대수롭지도 않다고, 내 말 알아듣겠나?”
심개는 이를 악물더니 대답했다.
“그래.”
목정침은 데스크 위의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말했다.
“참, 그리고 온연에게서 떨어져. 심가를 다시 돌려받을 기회라도 얻고 싶다면.”
심개는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당신은 정말 최악이군. 남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을 그렇게 막대하다니. 이건 알아둬. 심가가다시 일어나고 연이가 허락하는 그 즉시, 연이는 내가 데려 갈거야.”
잠시 목정침의 눈 안에 분노가 일었다.
“그 날은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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