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2화 마음에 들어요?
“푸흡!”
소은정의 리액션에 그녀를 바라보는 전동하의 눈동자에 사랑이 한층 더 깊어졌다.
평소 수많은 남성들과 염문설을 뿌리고 다니는 아름답고 치명적인 여성 대표라는 그녀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소녀 같은 면 때문이었다.
고고하지만 순수하고, 가끔씩 이 세상 만사를 꿰뚫어보는 듯하면서도 은근 세상물정에 어두운 사람... 소은정의 눈동자에서 흐르는 경악과 놀라움을 보는 순간, 어떻게 이렇게 완벽한 여자가 내 여자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동하는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깊은 눈동자로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은정 씨. 우린 연인 사이잖아요. 이런 건 변태가 아니에요. 연인끼리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고요.”
잠깐 침묵하던 전동하가 웃으며 질문했다.
“그래서... 좋았어요?”
갑자기 진지하게 변한 전동하의 모습에 소은정의 가슴이 콩닥거렸다.
전동하... 숙맥인 줄 알았더니 완전 고수잖아! 여기서 밀리면 안 돼!
괜한 자존심에 소은정은 눈치없이 콩닥대는 심장을 누르고 또 누르려 했다.
안 돼. 다시 떠올리지 마. 아까 그 키스... 다시 떠올리면 얼굴이 또 빨개질 거란 말이야...
소은정은 입술을 꽉 깨문 채 진지하게 평가를 이어갔다.
“스킬은 평범한데 숙련도는 아주 높았달까요? 동하 씨, 도대체 나 전에 몇 명이나 사귄 거예요?”
솔직히 과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싶기도 했고 남자친구의 전 애인에게 집착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게다가 분명 연애는 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방금 전 그 키스는 첫키스라고 하기엔 너무나 익숙하고 뜨거웠다.
이런데도 연애를 한 적이 없다? 누굴 속이려고?
소은정은 팔짱을 낀 채 전동하의 반응을 살폈다.
하지만 전동하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은 채 말을 이어갔다.
“은정 씨가 내 첫 여자친구 맞아요. 그냥 재능이 있나 보죠. 당신만 원한다면 더 훌륭한 스킬들도 배워올게요. 은정 씨가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요.”
당당한 전동하의 모습에 오히려 소은정이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하, 이게 아닌데... 내가 졌다...
이때 마침 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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