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7화 거래
게다가 테스트 제품을 빼돌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개발팀 팀장뿐이라는 생각에 소은정의 표정이 드디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감히 내 눈꺼풀 아래에서 도둑질을 해?
장건우...
“제 말을 못 믿으시겠으면 확인해 보세요. 지금 그 기기 하나가 빌 걸요? 제가 아는 바에 따르면 지금 개발팀 팀장 집에 있을 거예요.”
차가운 얼굴로 고개를 든 소은정이 피식 웃었다.
“설마... 그쪽에서 제품을 훔치길 기다렸다가 저에게 온 건 아니겠죠?”
소은정의 말에 정곡을 찍힌 양예영이 흠칫하더니 고개를 숙였다.
“네. 맞아요. 괜히 먼저 말했다면 대표님께서도 제 말을 믿지 않으셨겠죠...”
기가 막혀 코웃음을 치던 소은정이 우연준을 호출했다.
“회사 신제품이 도난당했어요. 범인은 개발팀 팀장이니까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팀장으로서의 모든 권한은 정지시키도록 해요.”
양예영을 힐끗 바라보던 우연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제야 소은정은 휴대폰을 양예영에게 돌려주었다.
“양예영 씨가 한 말이 정말 사실이라면... 이 은혜를 어떻게 갚으면 좋을까요?”
소은정의 태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 양예영이 말했다.
“아니에요. 대표님께서 먼저 저를 도와주셨잖아요. 은혜를 갚는다고 생각할게요.”
“그래요? 그럼 그런 걸로 알게요.”
소은정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솔직하게 말 안 한다 이거지? 그러든가. 어차피 급한 건 그쪽일 테니까.
예상과 다르게 나오는 소은정의 모습에 양예영은 눈에 띄게 당황하더니 우물쭈물 말을 이어갔다.
“만약 대표님께서 제 아이를 해외로 보내신다면...”
양예영의 말에 소은정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글쎄요.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안 되네요.”
양예영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대표님, 장건우는 이미 아이가 있어요. 그런데 왜 자신의 사생아한테 이렇게까지 집착하는 걸까요? 사생아라면 숨기는 게 맞지 않나요?”
그러니까. 나도 그게 이상했어.
드디어 소은정이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금 장건우의 아이는 급성 백혈병을 앓고 있어요. 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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