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6화 나도 고민이 있단 말이야
SC그룹.
소은호가 다시 회사로 돌아오니 소은정도 부담이 많이 사라진 기분이었다.
소은정은 사무실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파일을 확안히고 있었다.
점심 때도 되었겠다 밥이나 먹으려 가야겠다고 생각하던 그때, 우연준이 들어왔다.
“대표님, 양예영 씨가 오셨습니다.”
양예영? 미간을 찌푸리던 소은정은 골프 클럽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안 만날 거예요.”
우연준이 고개를 끄덕이고 사무실을 나서려던 그때 양예영이 문틈으로 몸을 비집고 들어왔다.
선글라스에 마스크, 목도리... 얼굴에 틈 하나 드러내지 않은 모습이 왠지 웃겼다.
나 연예인이오 광고하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 모습에 소은정의 얼굴에 불쾌함이 피어올랐다.
“경비원 불러요...”
소은정이 이렇게 매정하게 구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전에 좋은 마음에서 도와주려 했는데 고맙다는 인사는 커녕 나몰라라 도망간 걸 생각하면 아직도 괘씸했다.
그리고 서로 아이를 학대한다는 양예영, 장건우 두 사람의 주장 중 어느 쪽이 맞는지도 궁금하지 않았다.
어차피 그녀와는 상관없는 일이니까.
허둥지둥 사무실로 들어온 양예영이 다급하게 선글라스를 벗으며 불쌍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대표님, 5분만요. 제발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대표님 도움이 필요해요.”
“아니요. 전 도움을 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 한 마디 하지 않는 사람은 두 번 다시 도와주지 않는다는 주의라서요.”
소은정의 말에 양예영이 우물쭈물 대답했다.
“그건... 장건우 쪽 사람들이 쫓아올까 봐 도망쳤던 거예요. 그리고 그 뒤로 바로 촬영에 들어갔고요. 정말 죄송합니다.”
양예영의 변명에도 소은정은 피식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알았으니까 이만 나가주세요.”
하지만 양예영은 초조한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SC그룹은 지금 장건우의 공장과 계약을 맺은 상태죠. 그 계약 계속 진행하면 안 돼요.”
그제야 소은정은 고개를 들더니 손을 저어 우연준을 내보냈다.
사무실에 소은정, 양예영 두 사람만 남게 되고 소은정은 여유롭게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내가 장건우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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