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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화 물러서는 건 불가능해

어느새 하늘이 어두워졌다. 소은정의 저택. 소은해가 김하늘과 소은정을 위해 사과를 깎아주고 김하늘과 소은정은 소파에 앉아 뉴스를 확인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방에서 소찬식은 오늘 낚은 물고기들을 조리하고 있었다. 평화로운 분위기가 이어지던 그때, 인터넷을 뒤적거리던 소은정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 역시나 기사를 확인한 김하늘도 입을 열었다. “며칠 전까지 태한그룹 주인이 바뀌는 거 아닌가 말이 많더니 박 회장이 사퇴했네?” 비록 한 마디 말로 깔끔하게 결론만 정리된 기사였지만 그 한 마디가 이루어질 때까지 얼마나 처참한 전쟁이 있었는지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 한편 소은정은 박예리 사건이 일단락된 후 박대한의 사주였음이 밝혀지고 나서 이 일의 책임은 끝까지 추궁하겠다고 했던 박수혁의 말을 떠올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가족인 박대한에게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딱히 개의치 않았었다. 그리고 오늘, 기사를 확인한 순간, 소은정은 알 수 있었다. 이 기사가 바로 박수혁이 그녀를 위해 준비한 선물임을.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반면 소은해는 별거 아니라는 듯 콧방귀를 뀌었다. “어차피 태한그룹 실세는 박수혁이었잖아? 어쩔 수 없이 물러난 거겠지 뭐.” 그의 말에 김하늘도 고개를 끄덕였다. “소문에 박수혁이 운영하는 회사가 태한그룹뿐이 아니라는 소문도 있어요. 보통 사람은 아니라는 거죠.” 두 사람의 대화에 소찬식도 소파에 앉았지만 소은정은 별말없이 아빠한테 차를 건넸다. “사실 그 영감탱이 난 진작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박수혁도 마음에 안 들지만 이번만큼은 잘했네.” 소찬식이 쌤통이라는 표정을 짓더니 말을 이어갔다. “듣기론 이사회에서 박수혁 엄마에 여동생까지 나서서 박수혁을 끌어내리려고 했다던데... 참 그렇게 보면 박수혁 그 자식도 불쌍한 사람이라니까...” 아버지의 말에 소은해가 대답했다. “그러게요. 박수혁은 가족한테도 가차없는 사람이잖아요. 다들 겉으로는 대표님 대표님 하면서 모셔도 뒤에서는 온갖 욕 다한다고 하더라고요...” 쓸데없는 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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