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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비위 맞춰주는 사람은 빈털터리 된다

박수혁의 이 말은 분명히 그의 체면을 깎아내리려고 한 것이다! 정말 무서운 줄 모르고! 옆에 있던 집사가 지켜보더니 얼른 나서서 말렸다. "회장님, 화내지 마세요. 도련님이 나쁜 뜻이 아닙니다. 이것도 태한 집안을 위해서입니다." 집사는 박수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도련님, 회장님의 건강이 안 좋으신 데 자극하지 마세요. 이젠연세가 많으셔서 잘못하면 ICU에 들어갈 수 있어요. 그러면 정말 곤란해져요.” 박수혁은 좀 망설이다가 안색이 그렇게 날카롭게 맞서지 않기로 보였다. "죄송해요. 회장님, 올라가셔서 편히 쉬세요." 그도 여기서 한 걸음 정도만 물러설 수밖에 없다. 어쨌든 자신이 자라는 것을 지켜본 가족인데 진짜 ICU에 들어가신다면, 그는 정말 입이 열 개라도 진실을 해명할 길이 없게 된다. 박대한의 안색이 많이 나아지지 않아 소파에 앉아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너…수혁아, 소은정의 일은 상관하지 않을게, 가서 너 여동생을 불러와." 박수혁이 눈을 들었지만 그의 눈빛은 그윽하고 어두웠다. 박대한은 화가 나서 온몸을 떨고 있었다. “설날인데 너 동생이 혼자 밖에서 무슨 나쁜 사람이라도 만나서 사고 나면 어떡하려고? 시간이 꽤 오래 지났고 고생할 만큼 했을 텐데 이렇게 평생 밖에 놔둘 생각이냐?” 박대한은 원래 이 손녀를 아꼈지만, 태한 그룹의 이익과 관련된다면 아무리 아껴도 그렇게 중요시하지 않는다. 그녀는 항상 말썽을 피웠고, 한동안은 정말 사람을 짜증 나게 해서 박수혁이 동생을 보낸 거지만 그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박수혁은 점점 더 반항적이고, 이민혜와 박봉원도 옆에 없고, 그의 곁에는 말을 잘 듣는 사람도 없으니 그제야 박예리가 잘해줬던 게 생각났다. 박수혁은 눈살을 약간 찌푸리고, 시간이 꽤 오래 지난 거 같은데, 최근 박예리를 감시하고 있는 사람의 보고를 들어보니 그의 활약이 괜찮았다. 실적은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나쁜 편도 아니다. "좋아요. 보고 싶으면 사람 시켜서 데리고 올게요.” 박수혁은 휴대전화를 꺼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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