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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네까짓 게

소은정이 그에게 직접 전화를 했던 적이 있었던가... 망설이던 이한석이 대답했다. “전에 제가 말씀드린 적도 있었는데 대표님께서 그런 사소한 일까지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서민영 씨와 관련된 일을 제외하고 다른 일은 저한테 바로 전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 자리에 소은정 씨도 있었고요. 그래서 대표님께 직접 전하지 않으신 게 아닐지...” 박수혁의 짜증을 느꼈을까? 이한석은 또다시 말끝을 흐렸다. 이한석의 말에 그때 상황을 떠올린 박수혁은 미간을 꾹꾹 눌렀다. 그때의 그의 머릿속은 온통 서민영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이 생각뿐이었다. 그 사이에 기대에 차있던 소은정의 눈빛은 슬픔으로, 차가움으로 변해갔겠지. 소은정의 말대로 결혼을 해줬으니 마음대로 부려먹어도 된다고 생각했나 보다. 건방지게. 갑자기 가슴이 아파오고 숨도 쉬어지지 않았다. 매사 조심스럽게 그의 눈치를 보던 소은정이 언제부터 차가워진 걸까? 그를 혼란스럽게 만들던 질문의 답을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대표님, 회의는...” “SC그룹 소은정 본부장과 약속 잡아. 할 말이 있으니까.” 소은정이 그의 전화를 받을 리도 없고 불쑥 찾아가 봤자 반감만 살 테니 이한석을 통할 수밖에 없었다. “SC그룹 쪽에서는 소은정 본부장이 시간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한석이 억울하다는 듯 대답했다. 하지만 박수혁의 차가운 눈빛과 마주한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에 바로 말을 바꾸었다. “그쪽에서 시간을 정할 때까지 계속 연락해 보겠습니다.” “나가 봐.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할 거야.” “네, 대표님.” 이한석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사무실을 나섰다. 굳이 왜? 이혼까지 한 마당에 왜 저렇게 집착하시는 걸까?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박수혁에게 직접 물을 수 없는 질문들. 이한석은 고개를 저었다. 한편 SC그룹, 박대한을 배웅한 우연준은 자신이 들은 통화 내용을 그대로 보고했다. 이에 소은정은 차갑게 웃었다. 박대한이 그녀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것도, 수단이 만만치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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