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1화 카리스마
오한진은 그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침착하게 설명했다.
“소 대표님만 보게 설정을 해놓았다가는 그쪽에서 대표님을 차단해 버리면 끝이잖아요?
그게… 좀 쪽팔리긴 해도 소 대표님의 마음을 얻으시려면 좀 참으시죠!”
박수혁은 짜증이 났다. 속으로 계속해서 이것은 소은정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되뇌었다.
1분… 2분….
기다리다가 인내심은 바닥이 나고 말았다.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 소은정이 전화를 걸어 오지 않는다면 단톡방을 없애 버리고 오한진은 잘라버릴 생각이었다.
오한진은 자꾸 등 뒤가 서늘해지고 발밑이 차가워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리에 힘이 다 풀릴 무렵 드디어 박수혁의 휴대폰이 울렸다.
오한진은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덜덜 떨리는 손으로 박수혁이 비싼 휴대폰을 건네주었다.
“소 대표님이 말할 때 절대로 너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마세요. 절대 먼저 단톡방 없애지도 마시고요.”
박수혁은 입술을 핥고는 끽소리도 안 하고 담담히 전화를 받았다.
심장은 마구 두근대고 있었다.
“여보세요?”
오한진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감탄해서 박수혁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대표님은 대표님이셔. 언제라도 저 자신만만한 기세는 꺾이지 않나 봐.
아무래도 저 카리스마는 버리기 힘들겠지!
“박수혁,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냐? 단톡방에서 발광을 하고 싶으면 혼자서 하던지, 왜 남가지 끌어들이고 난리야?
내 이름을 다 안 써넣었다고 내가 아니라는 개소리는 하지도 마. 한 자만 써넣어도 그게 난지는 온 세상이 다 알아! 당장 그 단톡방 폭파하지 못해?”
소은정의 말투는 사뭇 차갑고 강렬했다. 딱 들어도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 수 있었다. 위신이 걸려 있고 흠집 잡힐 것을 신경 쓰지만 않았다면 있는 대로 큰 소리로 ‘야 이 개**야!’라고 소리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박수혁의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핸드폰을 있는 대로 꽉 잡고 있는 것이 다 보였다.
겉으로는 침착한 척하고 있지만 손가락에서는 힘줄이 튀어나올 정도로 긴장을 하고 있었다.
소은정의 말을 듣는 박수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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