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6화 당신도 가는 건가요
소은정은 통화를 끊은 후 곁에 있는 노트북을 열고 메일을 확인했다.
매일 처리해야 하는 서류는 매우 많았다. 그리하여 우연준은 그녀에게 중요한 서류만 골라 메일로 보내줬고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은 모두 알아서 처리했다.
소은정은 카톡 문자로 최근 비교적 급한 일에 대한 답변을 보내주었다. 거성그룹에 대한 일도 포함되어 있는데 남종석만 남아있어 소은정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분망하게 일하고 있는데 소호랑이 그녀의 다리에 폴짝 앉았다. 소호랑은 두 손으로 호랑이 머리를 괴고 있었으며 정말 쓰러질 정도로 귀여웠다.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요......"
막 소호랑을 안으려고 하던 소은정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 보았다.
"너 너무 생각이 많은 거 아니야?"
소호랑은 머리를 만지더니 수염을 바르르 떨었다.
"신나리가 저에게 감정 소통 시스템을 설정해주었어요. 하루에 엄마 열 번, 아빠 열 번 생각해야 정을 쌓지요......"
소은정은 빙긋 웃었다. 인공지능은 감정까지 컨트롤할 수 있는 건가?
소은정은 그의 작은 머리통을 만졌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도 생각해? 예를 들면 소은해나 우리 아빠 말이야."
소호랑은 이 말을 듣고 꼬리를 흔들더니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할아버지는 제가 소 씨 가문에서 가장 얌전한 아이라고 했어요. 소은해보다 훨씬 얌전하다고 했어요!"
소은정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아빠는 도대체 소호랑 앞에서 소은해의 나쁜 말을 얼마나 많이 한 거야?
그녀는 소호랑과 한참 이야기를 나눈 후 일을 마무리했다. 그 뒤에서야 그녀는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보슬비가 저녁 내내 부슬부슬 내리더니 다음날 아침 날이 갰다. 공기에서 달짝지근한 향기가 났고 햇살은 레이스 커튼을 뚫고 금빛을 뿌리고 있었다.
어차피 출근할 필요가 없으니 스스로 시간을 안배하면 되었다.
소은정이 눈을 뜨니 이미 9시가 되었다.
그녀는 느릿느릿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간단하게 화장을 했다. 휴대폰에 아무런 메시지가 없는 걸 확인한 그녀는 어제 박수혁과 소찬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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