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4화 매형
이한석은 바로 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20분 뒤, 어림잡아 100kg는 되어 보이는 남자가 박수혁의 앞에 나타났다. 특히 그 능글맞은 웃음이 박수혁의 신경을 거슬리게 만들었다.
“형.”
이한석이 남자의 옆구리를 쿡 찌르자 남자는 바로 걸걸한 목소리로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대표님, 오한진이라고 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절 집안에 들이신 거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한 달 안에 소은정 대표님과는 화해하게 되실 거고 늦어도 일 년 안에는 다시 살림 합칠 수 있게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오한진은 과장을 섞어 포부부터 밝혔다. 이 정도 보장도 주지 않으면 정말 금방이라도 쫓겨날 것만 같은 기분에서였다.
반면, 오한진의 모습을 본 순간, 박수혁은 혀라도 씹고 싶은 기분이었다.
내가 정말 미쳤지라는 생각이 들려던 순간, 오한진의 자신만만한 말에 다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말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저 껄렁대는 몸뚱아리를 1년 정도는 참아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한편, 이한석은 또다시 오한진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아니, 허풍도 적당히 쳐야지. 형 그 혓바닥에 내 커리어가 달렸다고! 제발 좀 신중해져 봐!
서재에 침묵이 감돌고 손가락으로 책상을 톡톡 두드리던 박수혁이 입을 열었다.
“직장 생활을 했다고 들었는데 어쩌다 창업할 생각을 했지?”
박수혁은 아무나 곁에 두는 사람이 아니었다. 게다가 집사 역할로 지낼 남자라면 더더욱 자세히 알아봐야 했다.
하지만 오한진은 차가운 박수혁의 눈빛에 전혀 기가 죽지 않은 듯 짐짓 한숨을 푹 내쉬었다.
“글쎄 구내식당에서 제가 밥 좀 많이 먹었다고 눈치를 주지 뭡니까? 아니 제가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요...”
오한진은 애교를 부리듯 입을 삐죽 내밀었다.
“아니 제가 영업을 뛰면서 회사에 벌어준 돈이 얼만데... 식대 좀 많이 나간다고 눈치를 주는 게 말이 됩니까? 그래서 바로 때려치웠죠!”
말도 안 되는 이유에 박수혁은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럼... 창업한 뒤로 몇 커플이나 성사시켰지?”
박수혁의 질문에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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