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2화 귀여워
착잡한 마음으로 회사를 나선 소은정은 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마이크를 발견했다.
이국적인 외모, 어린아이답지 않은 정교한 이목구비, 그리고 오버스러운 포즈까지 혹시 잡지 촬영 중인가 싶어 구경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이제 크면 여자들 꽤 많이 울리겠네.
소은정을 발견한 박수혁이 쪼르르르 달려와 소은정에게 안겼다.
“예쁜 누나, 보고 싶었어요...”
우리 어제도 봤잖아, 이 자식아...
소은정이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삶에 나타난 마이크, 평소라면 귀찮음이 더 컸겠지만 거부감보다는 익숙함이 더 컸다. 이런 게 인연이라는 걸까?
“누나도 우리 마이크 보고 싶었어...”
허리를 숙인 채 마이크와 시선을 마주한 소은정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때 마이크가 무거운 상자 하나를 끌고 오더니 소은정에게 건넸다.
“예쁜 누나, 오늘 저랑 파티하러 가요.”
“파티?”
소은정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냥 가볍게 밥 먹는 자리예요. 아빠도 허락했다고요.”
“아빠도 계시는 자리야?”
소은정이 흠칫했다. 비록 딱 한 번 만나 대화도 몇 마디 나눈 게 다였지만 왠지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은 남자였다.
마이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큰 눈동자를 굴리며 싱긋 웃었다.
“그리고 친구들도 많이 올 거예요. 예쁜 누나한테 친구들을 소개해 주고 싶어서요!”
사람들한테 예쁜 누나는 내 꺼라고 알려줘야지!
잠깐 망설이던 소은정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별로 할일도 없으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었다.
뭐 기껏해야 애들끼리 모이는 자리겠지.
게다가 두 눈을 반짝이며 물어보는 마이크의 요청을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
“그래. 그럼 누나 옷 좀 갈아입고 올게.”
이때 마이크가 상자를 가리켰다.
“그럴 줄 알고 옷도 챙겨왔어요! 제가 직접 고른 거라고요!”
마이크의 안목과 아주머니와 보디가드의 지혜까지 더해져 겨우 고른 드레스다.
고개를 갸웃하던 소은정이 상자를 연 순간, 두 눈이 커다래진다.
상자 속에 담긴 건 한복 스타일의 드레스였다.
한복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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