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1화 깜짝
소은정이 가장 좋아하는 가게의 디저트였다.
반짝이는 눈빛으로 디저트를 받아든 소은정은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고마워. 그럼 조심해서 가.”
마이크도 웬일로 떼를 쓰지 않고 조그마한 손을 흔들었다.
“예쁜 누나 안녕!”
소호랑도 쪼르르 달려와 꼬리를 흔들었다.
“마이크 안녕!”
...
차에 탄 마이크가 자랑스러운 듯 고개를 들었다.
“우리 누나 예쁘죠?”
여직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예쁘시네요. 대표님에게 접근하려는 여자들보다 훨씬 예쁜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대표님한테 뺏기지 않게 조심하셔야 해요.”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있던 마이크의 푸른 눈동자가 반짝였다.
당연히 그래야지! 아무리 아빠라도 예쁜 누나는 안 돼!
조수석에 앉은 보디가드가 시무룩한 말투로 말했다.
“제가 가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저도 얼굴 한번 보고 싶은데...”
“정태 씨가 가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
“그러니까!”
마이크도 고개를 끄덕였다.
참, 어디 서러워서 살겠나..
보디가드는 억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였다.
한편, 마이크는 미간을 찌푸린 채 깊은 고민에 잠겼다.
“똑같은 선물은 안 통할 테고 다음에 만날 때 무슨 선물을 주면 좋을지 고민해 봐야겠어!”
보디가드는 <연애 잘 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책을 뒤적거리며 구시렁댔다.
“오늘 선물도 제 아이디어였는데. 도련님은 제 마음도 모르시고.”
호텔로 돌아온 마이크가 바로 침대에 누우려던 그때 전동하가 마이크를 번쩍 안아들었다.
“영어 선생님 내준 숙제는? 했어?”
마이크는 전동하의 다리를 안은 채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아빠 지금 숙제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요. 얼른 예쁜 누나부터 꼬셔야죠!”
“어떻게 꼬실 건데?”
“그거야 당연히 선물공세죠...”
마이크는 오늘 소은정과 있었던 일을 하나하나 읊어주었다.
흰 국화 꽃다발과 커다란 금팔찌를 선물로 주었다며 자랑스럽게 웃는 마이크를 바라보던 전동하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럼 열심히 해봐!”
마이크의 부드러운 머리를 쓰다듬던 전동하가 생각했다.
아주 난리를 쳐놨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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