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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악몽이겠지

한유라, 김하늘과 함께 스키 여행을 가려던 소은정에게 예상치 못한 문자가 날아왔다. 박우혁이 그녀를 새로 제작하는 웹 예능에 초대한 것이다. 스키 여행과, 모험 콘텐츠... 소은정이 관심이 가는 쪽은 당연히 전자였다. 이미 섬에 조난당한 경험이 있는 소은정은 왜 굳이 고생을 사서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박우혁은 문자로 조르는 것도 모자라 아예 소은정의 집까지 찾아와 드러눕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펄쩍 뛰며 반대하던 소찬식과 소은해마저도 저렇게까지 조르는데 못 이기는 척 나가라고 할 정도였으니 말 다 했다. 그래도 걱정이 되긴 했는지 소은해는 자신의 매니저, 코디, 메이크업 아티스트까지 모두 소은정에게 내주었다. 섬에 도착한 소은정은 흔들의자에 누워 따스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매니저가 미리 준비한 디저트와 커피를 건네고 소은정은 정교하게 꾸며진 쿠키들을 맛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박우혁이 성큼성큼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누나, 우리 콘텐츠는 모험, 도전이야. 우리 지금 휴가 온 거 아니라고!” 눈을 감은 채 흔들의자에 누워있던 소은정은 스르륵 눈을 떴다. “나도 알아. 어차피 아직 촬영 시작도 안 했잖아?” 여유로운 소은정의 태도에 박우혁은 그녀 옆에 앉더니 애원하기 시작했다. “누나, 나 이 프로그램에서 탈락하면 정말 지사로 출근해야 할지도 몰라...” 그제야 소은정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야... 뭘 또 그렇게 심각하게 말해.” 박우혁은 한숨을 푹 내쉬더니 정교한 디저트들을 우적우적 먹기 시작했다. “누나가 준 돈 덕분에 겨우 제작한 프로그램이야. 여기서 무너지면 삼촌이 다시 기회를 줄 것 같아? 이번 회차에 팬들 마음을 꽉 잡아야 한다고. 1회 만에 떨어지면 어떡해!” 차라리 탈락했으면 좋겠다. 나 좀 편히 쉬게! 그의 말에 반박하려던 소은정은 멀리서 다가오는 반시연과 유준열을 발견하고 물었다. “다른 연예인들도 섭외한 거야?” “누나가 준 돈으로 겨우 급한 불만 끈 거라 유명한 애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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