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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4화 특히 너

이한석은 쌀쌀맞은 눈빛으로 그녀를 힐끗 쳐다보더니 하찮은 웃음을 지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기자님들, 솔직하게 배후를 알려주신다면 법적 책임은 묻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자발적으로 허락도 없이 취재를 오셨다면 우리는 영업기밀 유출을 근거로 여러분을 고소할 겁니다. 특히 강지민 씨.” 이한석은 마지막 말에 힘을 주었다. 강지민의 몸이 가늘게 떨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녀가 입을 열려는 순간, 이한석은 고개를 돌려 분부했다. “현장 사진 다 찍고 신고한 뒤 한 분 한 분에게 경고장도 보내세요. 모든 것은 공개적으로 진행할 겁니다. 특히 강지민 씨는 절대로 빠지면 안 됩니다.” 말을 끝낸 이한석은 그대로 몸을 돌려 떠나갔다. 이한석의 행동과 말투는 박수혁과 다를 바 없었다. 강지민은 깜짝 놀랐다. 후회막급한 그녀는 목이 메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곳의 일은 빠른 시간에 처리될 것이다. 회사 위층에서는 이미 난리가 나기 시작했다. 태한그룹의 직원들은 박수혁의 약혼녀가 남유주라는 사실을 전부 알게 되었다. 프러포즈 현장을 직접 목격한 중, 고위층 직원들은 그 놀랍고 로맨특한 현장을 그대로 다른 직원들에게 재연해 주었다. 그들의 아는 박수혁과는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 남유주는 이제 확실한 태한그룹의 안주인으로 등극했다. 박수혁과 남유주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남유주의 떨리는 마음은 아직 가라앉지 않았고 오히려 점점 더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녀의 복잡한 머릿속은 어느새 새하얗게 되었고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라했다. 강지민의 기세에 그녀는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박수혁이 등장해 당당하게 그녀를 데려갔다. 약혼녀, 태한그룹 안주인? 그녀는 이런 신분을 감히 생각도 못 했었다. 박수혁이 회의실에서 나오자 대기하고 있던 마케팅 부서에서는 인터넷 상황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박수혁의 전화 몇 통은 다른 플랫폼이 이번 실시간 검색이 그들에게 주는 불이익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은 정상이다. 그는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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