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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완벽한 패배

사진이 업로드됨과 동시에 한유라가 고용한 알바들이 그녀가 올린 글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재벌가의 은밀한 사생활 스캔들, 대중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소재가 아닌가? 역시 그녀의 예상대로 네티즌들은 또다시 들끓기 시작했다. 오늘 새로 만든 계정의 팔로워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고 네티즌 수사대의 힘으로 강서진의 다른 추악한 사생활도 모두 폭로되었다. 태한 그룹. 비서의 만류에도 박수혁의 사무실에 들이닥친 강서진이 소리쳤다. “형, 형 엑스 와이프 도대체 정체가 뭐야?” 서류에 집중하고 있던 박수혁은 담담한 표정으로 강서진을 바라보았다. 강서진은 그를 향한 악플들을 하나하나 보여주며 분노했다. “이건 너무 심하잖아. 이건 엄연한 폭력이야! 3년 동안 형 옆에서 순진한 척, 착한 척한 것도 전부 다 연기였다고! 지금 우리 와이프도 나랑 이혼하겠다고 난리야! 형, 나 좀 도와줘.” 강서진의 말에 미간을 찌푸리던 박수혁은 휴대폰의 댓글들을 하나하나 확인하더니 차갑게 말했다. “그래서 네가 꾸민 계획 그대로 당한 거네?” 정곡을 찔리자 흠칫하던 강서진은 바로 해명을 시작했다. “난... 그냥 형이 그 여자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아서 살짝 장난 좀 친 거야. 그리고 파파라치 자식들이 영상을 편집한 줄은 정말 몰랐다고! 그 자식들, 내 돈을 노리고 나한테 사기 친 거야. 나도 피해자라고!” 박수혁은 휴대폰을 책상 위로 던졌다.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 “형, 나 좀 도와줘. 예리가 부탁해서 나도 어쩔 수없이 한 거란 말이야. 내가 안 했으면 걔가 직접 했을걸? 지금 이 악플들, 형 동생이 받아야 했던 거라고.” 강서진의 말에 박수혁의 표정은 더 무섭게 가라앉았다. 저번에 충분히 일러둔 것 같은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건가? 그 뒤로 강서진은 한참을 애원했지만 박수혁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네가 저지른 일이야. 네가 알아서 해결해. 이런 일까지 내가 도와줘야 해?” “나도 쉽게 묻을 수 있을 줄 알았지. 그런데 이 여자 뒤에 이글 엔터 도 대표가 있을 줄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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