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4화 기대한 적 없어
한유라가 엄마가 될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민하준에게 한유라란 항상 철없는 아이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영원히 철부지 소녀일 줄 알았다. 항상 그가 생각지 못한 일을 터트리곤 했으니...
그녀가 아이를?
생각도 하기 싫다.
그가 간신히 붙잡고 있던 정신 줄이 끊어졌다.
둘이 이렇게 가까운 사이였었다니...
그가 없는 세상에서 그녀는 이미 아이의 엄마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니...
그녀의 미래에는 민하준이 없었다.
민하준의 눈이 서늘해졌다.
생각보다 더 큰 아픔과 시련이 몰려왔다.
민하준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는 손을 내뻗어 그녀를 확 끌어당겼다.
“멀리도 생각했네, 한유라. 만약 내가 널 찾으러 가지 않는다면 평생 날 찾지도 않았겠어.”
민하준은 그녀의 턱을 붙잡고 차가운 눈빛으로 이미 알고 있는 답을 한유라에게 물었다.
“그렇지?”
한유라는 그의 힘에 눌려 옴짝달싹하지 못했다. 그에 대한 분노로 이를 깨물었다.
하지만 심강열의 안위를 생각한 한유라는 자신이 성급했음을 후회했다.
지금의 민하준은 미친놈이다.
자신이 원하는 답이 나오지 못한다면 온갖 방법으로 그녀를 괴롭힐 것이다.
한유라는 천천히 살짝 웃으면서 말했다.
“아니야, 전에는 널 사랑했었어.”
민하준의 눈빛이 살짝 돌아왔다.
그는 눈을 깜빡이면서 한유라의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 고민하고 있었다.
칠흑같은 어두운 밤.
그의 굳었던 몸이 살며시 풀어지고 한유라에게 입을 맞추려던 순간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 한유라가 반사적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
역시.
거짓말이었군.
한유라가 해석할 겨를도 없이 민하준은 폭우처럼 그녀에게 휘몰아쳤다.
그는 자신의 소유욕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한유라의 얼굴을 잡아 자신을 보게 하였다.
둘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민하준은 점점 더 세게 그녀에게 깊이 파고들었다.
한바탕 끝난 후 한유라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샤워하러 가려고 했다.
민하준이 그런 그녀를 잡았다.
“어디가?”
민하준의 목소리는 낮고 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