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0화 바라보는 것 외에 아무것도 못 하는
박수혁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이민혜가 울고불고 난리를 피웠지만 그는 아무 대답도 해주지 않았다.
이민혜도 그의 기분이 안 좋다는 것을 느꼈는지 소리를 낮추었다.
다음 날.
따뜻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 소은정의 얼굴을 비추었다.
그녀는 천천히 눈을 떴다.
자면서 달콤한 꿈을 꾼 것 같았다.
그녀는 습관처럼 손을 내밀었고 옆에 있는 딱딱한 팔에 손을 얹었다.
고개를 돌려 보니 전동하는 아직 자고 있었다.
그는 깊이 잠들었는지 그녀가 뒤척이는데도 깨지 않았다.
제대로 된 잠을 자본 적이 얼마만인지 모른다.
소은정은 가슴이 아팠다.
그는 인상을 쓰고 있었는데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그녀는 손을 내밀어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잘생긴 얼굴이 반쪽이 됐네.’
소은정은 짧은 한숨을 내쉬고는 그의 품을 파고들었다.
한잠 자고 일어나자 흉통이 조금 나아진 느낌이 들었고 기침도 덜했다.
물론 갈비뼈 쪽은 아직도 통증이 조금 있었고 참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남자도 습관처럼 그녀를 품에 안았지만 눈을 뜰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 있는데 입구에서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소은정은 아직 침대를 내려 걸을 수 없었기에 낮게 기침했다.
밖에서 조심스럽게 문이 열리더니 전동하를 찾았다.
“대표님?
소은정은 상대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시죠?
부하직원으로 보이는 남자는 밖에서 공손한 태도로 그녀에게 말했다.
“사모님, 소은호 대표님께서 연락이 왔는데 대표님이 받아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소은호의 연락이라. 아마 전동하가 특별히 부하직원에게 당부한 모양이었다.
소은정은 잠시 고민하다가 옆에 있는 전동하를 바라보았다.
그는 잠결에 들었는지 인상을 살짝 찡그리고 있었다.
그러더니 한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소은정은 부드럽게 그의 얼굴을 만지며 그를 불렀다.
“여보.”
전동하가 눈을 번쩍 뜨더니 그녀를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입술에 입을 맞췄다.
“좋은 아침이에요.”
소은정도 그의 모닝뽀뽀가 황홀했지만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우선이었다.
그가 더 깊게 들어오려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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