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2화 결혼할 것도 아닌데
이상준은 방금 전 자신이 함부로 내뱉은 말들을 당장이라도 주워담고 싶었다.
하지만 그가 후회할 겨를도 없이 성강희는 이상준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너, 제정신이야?”
“어딜 함부로 말을 지껄여?”
성강희가 소리쳤다.
이상준은 고개를 돌려 침을 뱉았다.
“우리 일에 그만 끼어들…”
이상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문설아가 앞으로 걸어 나와 이상준의 뺨을 세게 내려쳤다.
이상준은 생각지도 못한 문설아의 행동에 그만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고 말았다.
그는 그제서야 문설아와 자신은 정말 끝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랑 난 이제 끝났어. 지금 당장 이혼하러 가자. 안 그러면, 기자들한테 너가 한 짓들을 모조리 까발려 버릴 거야!”
문설아가 소리쳤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겠지?”
“그래, 이혼하자. 하지만 너도 바람을 피운 이상, 재산은 반으로 나누지 않을 거야.”
단, 이것이 그의 조건이다.
그의 마지막 발악인 셈이다.
성강희의 집도 매우 부유한 편이다.
하지만, 그의 집안은 최근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터라 재산은 이상준보다 조금 뒤쳐졌다.
그러나 그의 집안은 지위면에서 이상준의 집안보다 훨씬 세력이 강했다.
하물며 문설아와 이상준이 이혼한 후 성강희가 문설아와 결혼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지 않은가.
문설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좋아. 이혼하자. 난 네 재산 한 푼도 원하지 않아.”
“뭐? 진심이야? 한 푼도 필요없다고?”
이상준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
그렇게 돈을 잘 쓰는 여자가 한 푼도 가져가지 않겠다고 말하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응. 필요없어.”
문설아는 말을 마치자 마자 몸을 돌려 밖으로 걸어 나갔다.
성강희도 몸을 돌려 그녀를 따라갔다.
“이제 그만 가봐. 이 일은 너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어.”
문설아가 말했다.
“내가 정말 따라가지 않아도 되겠어?”
성강희가 말했다.
“법원에 따라가겠다고?”
“너가 뭐하러 가. 좋은 일도 아닌데.”
문설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녀의 말에 성강희는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다소 망설이는 그의 모습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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