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4화 돈은 충분히 많아
엄지환의 말에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400억이라는 거금이 그들의 노력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었음을 말해 주는 듯했고 그 기쁨이 미래에 대한 걱정을 덜어내 주었다.
아무리 400억을 나눈다 해도 또래보다 훨씬 더 성공하는 거나 마찬가지, 만족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이때 설인하가 싱긋 웃었다.
“그럼 우리 오늘은 회식할까?”
“좋지!”
모두의 시선이 엄지환에게 쏠리고 그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차에 탄 소은정은 바로 한숨을 쉬었다.
“대표님, 엄지환 대표가 제안을 거절할까요?”
우연준이 물었다.
이에 고개를 젓던 소은정이 눈을 살짝 감았다.
“아니요. 엄지환 대표는 똑똑한 사람입니다. 결국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이득이라는 걸 깨달을 거예요.”
“그런데 왜 한숨을 쉬십니까?”
우연준이 의아한 듯 물었다.
“400억... 내가 너무 많이 불렀나?”
하지만 곧 고개를 젓던 그녀가 스스로를 위로했다.
“아니지. 엄지환 대표는 충분히 능력자이니 400억 정도는 충분히 투자할 수 있죠.”
SC그룹이 관여하지 않았다면 엄지환은 5년 안에 업계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고 그가 미래에 창출할 수 있는 가치는 분명 200억 이상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훨 편해졌다.
한편, 소은정은 회사로 돌아가지 않고 전동하에게로 향했다.
전동하의 회사는 SC그룹의 근처, 비록 점차 국내로 본거지를 옮기고 있긴 했지만 아직도 월가에서 벌이는 프로젝트가 주수입원이라 한국 지사는 겨우 4층짜리 건물일 뿐이었다.
그마저도 금싸라기 땅에 자리잡은 건물이라 몇백 억은 될 테다.
회사에 들어서니 진지한 얼굴로 바쁘게 회사를 누비는 직원들의 얼굴이 보였다.
소은정은 바로 대표 사무실로 향했다.
집에서는 한없이 부드럽던 전동하였지만 회사에서는 단 한 마디 군더더기 말도 하지 않는 차가운 모습이었다.
소은정을 발견한 전동하가 비서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만 나가보세요.”
고개를 끄덕인 비서가 부랴부랴 사무실을 나서고 넥타이를 살짝 풀어헤쳤다.
“은정 씨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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