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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1화 잘못된 기사

공항 사건이 벌어진 뒤.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SNS는 다음과 같은 태그로 도배되었다. #소은정 박수혁 재결합 #소은정 박수혁 재결합 무산 #새 남친 전동하 #비련의 남주인공 박수혁 현실판 막장드라마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은정 언니, 전 남편이랑은 다시 만나는 거 아니에요! 예쁜 사랑하세요!” “와, 저렇게까지 매달리는데 안 받아주냐?” “뭐야. 꼭 드라마 같아. 은정 언니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 “전동하라는 사람, 인상만 봐도 좋은 사람 같아. 두 사람 너무 잘 어울려요!” “우리 은정 언니한테 잘해 주세요!” “은정 누나 괴롭히면 죽는다!” 한편, 세 사람의 스토리에 묻힌 채태현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채태현... 알바까지 풀면서 생쇼를 하더니 묻혀버렸죠?” “연예인 화제성이 이렇게 밀릴 수가 있나?” 한편, 구경꾼들에게 밀려 진작 저 뒤편으로 나떨어진 채태현은 몰래 택시를 잡아 공항을 떴다. 선글라스와 마스크 뒤에 숨은 그의 얼굴은 불안함으로 가득했다. 나름 거금을 들여 알바들까지 푼 건데 화제성 몰이는 이미 물 건너 간데다 괜히 소은정까지 끌어들여 또 미운 털이 박히게 되었다. ‘이번에도 잘못되면 난 정말 연예계 퇴출이야... 제발... 제발 오늘 일은 잊어주세요, 은정님.’ 이렇게 애원하며 휴대폰을 확인한 채태현은 다시 절망감에 잠겼다. 역시나, 그의 이름은 세 사람의 러브스토리에 저 멀리 밀려난 상태. 게다가 팬 알바로 고용되었다는 네티즌의 자백글까지 올라오면서 자작극을 벌였다는 사실까지 전부 까밝혀지고 말았다. ‘으악, 이게 무슨 개망신이야!’ 한편, 전동하의 차 안. 공항과 멀어지자 무거운 추라도 달아놓은 듯하던 소은정의 마음은 점점 더 홀가분해졌다.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를 푼 건 역시나 전동하였다. “이 교수님은 15년 전, 25살에 레지던트로 수술실에 함께 들어갔을 정도로 천재 의사셨어요. 은정 씨는 기억 못 하려나?” 하지만 지금 소은정의 귀에는 전동하의 설명마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솔... 솔직히 너무 오래전 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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