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4화 그렇게 보고 싶었어요?
전동하의 목에 팔을 꼭 감은 채 대롱대롱 매달린 소은정의 모습은 얼핏 보면 아기 코알라 같기도 했다.
생각보다 훨씬 더 열정적인 그녀의 스킨십에 전동하 마음 역시 달콤해졌다.
“많이 보고 싶었나 봐요?”
전동하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한편, 그의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은 채 고개를 끄덕이던 소은정은 놀랍게도 눈물이 나올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헤어진 지 겨우 이틀인데,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 걸까?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던가?
성인이 되고 나선 혼자 지내는 시간이 훨씬 더 많았음에도 전동하가 떠난 그 이틀이 너무나도 크게 느껴졌다.
평소엔 아늑하기만 하던 집이 왠지 공허했고 전동하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집은 너무나 쓸쓸하기만 했다.
‘아, 이런 게 외로움이라는 건가?’
어느새 그녀의 삶을 물들여버린 전동하, 이제 정말 이 남자를 벗어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 들 정도였다.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
잠깐 포옹 끝에 전동하의 따뜻한 입술이 소은정의 달콤한 입술에 닿았다. 이틀 동안의 그리움을 풀어내기라도 하 듯 두 사람 사이의 불꽃은 빠르게 달아올랐다.
소은정의 손이 슬슬 작전을 시작하려던 그때, 전동하가 그녀를 살짝 밀어낸 뒤 허리를 움켜쥐었다.
“왜요?”
소은정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
키스 때문에 살짝 물든 뺨을 보고 있자니 그날 밤 너무나 매혹적이었던 소은정의 모습이 다시 떠오르고 지금이라도 당장 그녀를 소유하고 싶은 욕구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지만 전동하는 마지막 남은 이성의 끈을 붙잡았다.
“배고프죠? 일단 밥부터 먹어요.”
전동하가 그녀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었지만 소은정은 작은 주먹으로 그의 가슴을 콩 때려버렸다.
‘뭐야? 꼭 내가 밝히는 여자인 것 같잖아?’
하지만 흥칫뿡을 외치며 총총총 식탁 앞으로 향한 소은정의 표정은 다시 밝아질 수밖에 없었다.
웬만한 팬시 레스토랑 저리 가라 할 정도의 고급스러운 양식 코스 요리,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세상에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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