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6화 눈물이 주르륵
어찌나 속상했으면 어느새 눈시울까지 붉어진 마이크가 또 뭔가를 말하려던 그때, 전동하가 위압적인 눈빛으로 그를 힐끗 바라보았다.
“여튼 명심해. 앞으론 누나 아니고 이모야. 뭐 언젠가는 더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기대하고.”
소은정과 결혼한 뒤의 아름다운 미래가 눈앞에 선한 듯 전동하의 눈동자에 행복이 가득 담겼다.
하지만 마이크는 그의 말이 결코 달갑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입술을 깨문 마이크가 불쌍한 눈으로 전동하를 올려다 보았다.
“예쁜 누나는 동의했어요? 아빠랑 결혼해 준대요?”
“그럼. 아빠랑 계속 같이 있고 싶어 하잖아. 그러니까 결혼할 준비도 되었다는 뜻이 아닐까?”
비록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한 적은 없었지만 적어도 거짓말은 안 했다며 전동하는 애써 스스로를 위로했다.
마지막 결정타에 마이크는 눈앞이 어질어질했다. 커다란 눈에 다시 눈물이 차오르려던 그때.
전동하의 엄한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남자는 그렇게 쉽게 우는 거 아니야. 울고 싶으면 몰래 울어.”
‘은정 씨가 보면 속상해 할 테니까.’
물론 양심상 마지막 말은 하지 않은 전동하였다.
역시나 전동하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도시락을 든 소은정이 병실로 들어왔다.
“아저씨가 디저트도 만드셨네요. 마침 마이크도 있고 잘됐다.”
소은정은 환하게 웃었지만 마이크는 별다른 대꾸없이 고개를 홱 숙였다.
하지만 별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한 소은정은 바로 전동하에게 도시락을 건넸다.
도시락 가방 안에 든 그릇들을 스윽 훑어보던 전동하가 그 사이에서 디저트가 담긴 락앤락을 꺼내 소은정에게 건넸다.
건네받은 소은정은 당연하게도 마이크에게로 향했다.
그제야 이상한 점을 눈치챈 소은정이 마이크의 얼굴을 자세히 살폈다.
‘평소엔 디저트라면 눈에 불을 켜던 애가 오늘은 왜 가만히 있지? 내가 없던 사이에 무슨 일 있었나?’
당황한 소은정이 무슨 일이냐고 묻던 그때 전동하가 옆에서 헛기침을 시작했다.
“큼큼.”
그 소리에 움찔하던 마이크가 도시락통을 받아들며 무거운 입을 열었다.
“고맙습니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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