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화 삼각관계
“소 대표님, 내일 바로 기자회견부터 열 겁니다. 이 소식을 모두에게 알려야죠!”
임춘식이 성큼성큼 다가와 말을 건넸다.
획기적인 기술인만큼 먼저 입지를 다지고 최초라는 타이틀을 차지하는 게 중요했다.
“당연하죠. 저도 참석하겠습니다.”
“sunner 씨도 참석할 거죠?”
임춘식이 두 눈을 반짝였다. 소은찬의 손길이 닿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더 화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소은찬이 단호하게 고개를 젓자 더 강요하지 않았다. 괜히 심기를 건드렸다가 당장 프로젝트에서 빠지겠다고 하면 큰일이니까.
반면, 박수혁의 시선은 여전히 소은정의 팔목에 꽂혀있었다.
“다친 건 괜찮아? 기자회견 일정은 미뤄도 괜찮아.”
박수혁이 소은정의 표정을 살폈다.
“이 정도로 안 죽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고맙네요. 박수혁 대표님.”
걱정하는 척하기는. 가식적인 자식.
소은정이 비릿하게 웃었다.
“집에 가야지?”
소은정이 소은찬을 향해 말했다.
소은찬을 고개를 끄덕이더니 입고 있던 슈트를 벗어 어깨에 걸쳐주었다. 큰 슈트가 여리여리한 소은정의 몸매를 더 부각시켜주었다.
임춘식은 항상 차갑기만 하던 소은찬의 다정한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반면, 박수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다정한 소은찬의 손길도 거슬리지만 집으로 가자는 소은정의 말이 더 불쾌했다.
두 사람 도대체 무슨 사이인 거야?”
“각자 집까지 데려다줄게.”
갑작스러운 박수혁의 말에 임춘식이 고개를 홱 돌렸다.
천하의 박수혁이 기사를 자처한다고?
“어차피 가는 길도 다르고 됐어.”
또 선을 긋는 소은정의 말에 박수혁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 멀어져 가는 소은정과 소은찬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박수혁을 관찰하던 임춘식이 피식 미소를 지었다.
안 좋아한다더니... 천하의 박수혁도 여자 때문에 흔들릴 때가 있구만? 어디 장난 좀 쳐볼까?
“두 사람 동거하나 봐요?”
불난 집에 기름을 퍼붓는 임춘식의 말에 박수혁은 말없이 건물을 나섰다.
긴 하루를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소은정은 밀려오는 피곤함에 바로 침대에 누웠다.
다음 날 아침, 창문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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