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화 보상해 주고 싶어
소은정은 미간을 찌푸렸다. 왜 이렇게 과민반응을 보이는 걸까? 그녀가 다친 게 그와 무슨 상관이라고.
“대표님, 제가 하겠습니다.”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던 그때, 소은찬이 다가왔다. 박수혁에게 잡혀 빨갛게 된 소은정의 손목을 만지작거리던 소은찬이 미간을 찌푸렸다.
전 남편이라면서? 그럼 끝난 사이 아닌가? 왜 이제 와서 걱정하는 척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소은정의 손을 잡고 양호실로 향한 소은찬은 구급상자를 꺼내 상처에 소독약을 발라주었다.
“어쩌다 다친 거야?”
한편, 소은정은 여전히 신제품 개발 성공의 기쁨에 잠겨있었다.
“아, 수배범이랑 마주쳤는데 제압하다가 살짝 긁혔어. 그런데 아까 그거 정말 대단하더라?”
소은정의 실력을 알고 있는 소은찬이 싱긋 웃었다.
“별거 아니야.”
“이제 출시만 남은 거네?”
“아직은 안 돼.”
소은정의 질문에 소은찬이 고개를 저었다.
“왜?”
“지금 버전은 질병 점검은 가능하지만 우리가 설정한 인체 평균 데이터에 따라 진단을 내리는 거야. 하지만 의학은 그렇게 간단한 학문이 아니야. 환자가 앓고 있는 질병에 따라 그때그때 취해야 할 조치가 달라지는 법이니까.”
“에이, 그 정도로 대단하면 의사들은 뭐 먹고살라고? 간단한 것만 판단할 수 있으면 되지. 방금 이 상처에 관한 컨설팅을 해준 것처럼.”
“아니야. 이런 상처에는 바르는 항생제 연고라든가 감염되었을 때 복용해야 할 소염제에 관한 솔루션이 필요한데. 이 세상에 가격대, 기능이 다양한 소염제 제품이 수백 가지는 있어. 그리고 각 나라마다 약품에 관한 규제도 다르고. 아직 갈 길이 멀어.”
소은찬의 설명에 소은정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확실히 그녀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다.
아직 멀었구나 싶어 실망한 듯한 소은정의 표정을 살피던 소은찬이 그녀의 이마를 톡 건드렸다.
“물론 지금 이 정도로도 획기적인 성과인 건 맞아. 첫 술에 배부를 수야 없지.”
그래. 비록 바로 생산에 돌입하는 건 한계가 있겠지만 뉴스가 발표되면 바로 주가가 치솟을 것이다. 상처 소독을 마치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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