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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2화 정신을 잃었어

"소은정 씨, 위층으로 가시죠." 소은정의 등 뒤에서 따라오던 경호원 하나가 말했다. 그의 강경한 말투에 소은정은 입술을 물었다. 그녀에게는 반항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다. 소은정은 경호원들과 충돌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요즘 도혁이 자신의 밥에 약을 넣었다는 것도 발견했다, 때문에 소은정은 정신이 멀쩡한 상태에서도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녀는 주먹을 꼭 쥐고 그들을 따라 위층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방은 무척 좁았다, 싱글 침대 외에는 다른 물건도 들어가지 못할 정도였다. 소은정이 그 방으로 들어서자마자 경호원이 밖에서 문을 잠갔다. 소은정은 얼른 다가가 문을 밀었지만 소용없었다. "뭐 하는 거예요?" "시끄럽게, 내일이면 열어줄 테니까 조용히 잠이나 자요, 아니면 다른 사람 찾아서 같이 자게 해줄 수도 있고." 경호원이 소은정을 비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소은정이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감히 그 어떤 이도 건드릴 수 없었다. 내일이면 결과를 알게 될 터였다. 침대 위에 앉은 소은정은 불안한 마음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주위는 금방 조용해졌다. 경호원들이 작은 목소리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들리지 않았다. 날이 밝자 햇빛이 구름을 뚫고 방을 비췄다. 하지만 그저 한 줄기 빛에 지나지 않았다, 그 방에는 창문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소은정이 경계를 살짝 내려놓았을 때, 아래층에서 급박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곳을 떠나갔다, 소은정은 사람들이 차에 오르고 차에 시동을 거는 소리를 들으니 다급해졌다. 그녀는 문을 열려고 했지만 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도혁 씨, 도혁…" 소은정이 큰 소리로 도혁의 이름을 불렀다. 그녀는 그가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갑자기 도혁이 어제 말했던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소은정은 이미 그 게임 안으로 진입했다. 이는 그녀의 생각보다 훨씬 빨랐다. 그 누구도 그녀의 소리를 듣지 않았다. 차가 떠나가는 소리를 들으며 소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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