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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오직 너만이

얼마 전 귀국한 허하진은 오늘 경매가 국내에서 참석한 첫 행사였다. 물론 박수혁의 옆에 앉은 것도 우연이 아니었다. 경매장에서 박수혁을 발견하고 의도적으로 다가간 것이었다. 3년 전에는 소은정에게 빼앗겼지만 이번에는 어떻게든 박수혁을 내 남자로 만드리라 칼을 갈고 있었다. 허하진의 말에 박수혁은 아무런 대답 없이 다시 고개를 돌렸다. 오랫동안 박수혁을 모신 이한석은 바로 그의 언짢음을 눈치채고 물었다. “대표님, 불편하시면 저랑 자리 바꾸시죠.” 이한석의 제안에 박수혁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섰고 이한석이 박수혁이 원래 앉았던 자리에 착석했다. 옆에서 허하진의 따가운 눈빛이 느껴졌지만 애써 무시하면서 말이다. 이때 소은정의 휴대폰이 울렸다. “하늘이: 박수혁 옆에 앉은 여자 말이야. 트윈즈 엔터 사장 딸 허하진 아니야?” 허하진? 미간을 살짝 찌푸리던 소은정이 답장했다. “글쎄. 허하진이 누군데?” 한참 뒤에야 소은정은 허하진이 누구였는지 떠올랐다. 엔터 업계를 꽉 잡고 있는 트윈즈 엔터 대표 허강운의 딸 허하진, 평소에 워낙 박수혁과 결혼하겠다고 떠벌리고 다닌 탓에 그녀가 박수혁을 짝사랑하는 걸로 재벌 2세들 사이에서는 이미 소문이 쫙 퍼져있었다. 하지만 박수혁에게 무참하게 차인 뒤 해외로 성형까지 했지만 그 사이에 소은정과 박수혁이 결혼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동안 굉장히 슬퍼했다는 사실을 소은정도 건너 건너 들어 알고 있었다. “하늘이: 얼굴 뜯어고치는데 몇 억은 퍼부었다더라. 저 턱 좀 봐... 아주 종이도 뚫겠어.” 문자와 함께 김하늘이 “뜨헉!”하는 듯한 이모티콘을 보내자 소은정이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곧이어 경매가 시작되었지만 소은정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바로 커프스단추였다. 드디어 커프스단추 경매가 시작되었다. 시작 가격 2천만 원, 아무리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이라지만 커프스단추 치고는 이미 상당히 높은 가격이었다. 소은정의 옆에 앉아있던 유준열이 팻말을 들었다. “2500만원.” “3000만원.” ...... 어느새 6000만원까지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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