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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제발

다음 날 아침, 태한그룹, 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박수혁은 무언가를 떠올린 듯 이한석에게 분부했다. “지금 하진건설과의 모든 계약을 중지하고 헐값에 인수해. 며칠 안으로 내 눈 앞에서 치워버려.” 뜬금없는 박수혁의 말에 가만히 있던 이한석이 사실대로 보고했다. “대표님, 회의하시는 동안 하진건설이 부도가 났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저택이며 전부 경매로 넘어가고 밤새 야반도주를 했다던데요.” 박수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소은정, 생각보다 더 빨리 움직였네... 그리고 자연스레 어제 나눴던 대화가 떠오르며 마음은 더 불편해졌다. 박수혁은 사적인 감정을 누르려 애쓰며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한편, 역시 이 소식을 접한 강서진은 왠지 등골이 오싹해져 들고 있던 숟가락을 조용히 내려놓았다. 소은정 그 여자... 나한테는 그나마 착하게 군 거였구나... 그래도 언제 변할지 모르는 게 사람 마음, 전에 자신이 저질렀던 일까지 한 번에 복수를 하고 싶어지면 회사 부도가 아니라 먼지가 되어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에게는 박수혁이 있긴 했지만 요즘 소은정에게 푹 빠진 걸 보면 딱히 도움이 될 것도 같지 않았다. 잠깐 고민하던 강서진은 바로 SC그룹으로 달려갔다. 잠시 후, 우연준의 보고에 소은정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신경 쓰지 말고 예정대로 회의 진행하죠.” “네, 대표님.” 오전 내내 회의를 하고 프로젝트 제안서를 검토하고... 밥 한 술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바쁜 하루가 이어졌다. 어느새 날이 어둑해지고 그제야 급한 업무를 끝낸 소은정이 고개를 들었다. “아, 설마 아직도 있어요?” “네, 계십니다.” 소은정이 가리키는 게 누구인지 바로 눈치챈 우연준이 대답했다. “회사 커피숍에서 벌써 아메리카노 두 잔, 카페라테 두 잔, 샌드위치 2개를 드셨습니다.” 풉, 문전박대 하면 바로 가버릴 줄 알았는데. 그래. 다른 건 몰라도 의지력 하나는 인정해 줄게. “들어오라고 해요.” “네.” 잠시 후, 강서진은 꽃다발까지 들고 조심스레 사무실로 들어왔다. 꽃다발? 소은정이 미간을 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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