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5화 만족해?
이 무슨 세상 유치한 질문이란 말인가.
피식 웃던 소은정은 그저 말없이 티비로 고개를 돌렸다.
잠시 후, 전동하가 만들어낸 완벽한 요리는 모두의 칭찬을 받았다.
말 많던 한유라도 이미지 따위 신경 쓰지 않고 밥만 들이켰으니까.
허겁지겁 먹는 그녀의 모습에 소은정이 실소를 터트렸다.
한편, 전동하는 전학을 가고 싶다며 떼를 쓰는 마이크를 매서운 눈빛으로 제압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은정의 생각도 마이크와 다르지 않았다.
그런 환경에서 마이크가 제대로 공부할 수 있을까...
“전학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게 어때요? 그 선생님이 다른 방식으로 보복을 할 수도 있잖아요.”
“아니요. 그럴 일은 없어요. 선생님은 학교를 그만 뒀고 아이도 다른 학교로 전학갔으니까요. 교장선생님한테 직접 전화해서 좋은 선생님으로 부탁드린다고 얘기도 했고요.”
담담한 전동하와 달리 소은정과 마이크의 눈동자는 휘둥그레졌다.
“학교를 그만뒀다고요? 언제요?”
이에 전동하가 싱긋 웃었다.
“낮에요. 은정 씨 전화 받고 바로 학교로 전화해 봤죠. 다행히 교장선생님이 만족스러운 답을 주셨고요.”
만족스러운 답?
그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음에도 교장선생님이 먼저 해당 선생과 학생을 처리해 줬으니 나름 만족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반면, 병원에서 만났던 그 선생님을 떠올린 소은정은 어딘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선생님으로서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아이들을 불공정하게 대하는 것. 이보다 더 나쁜 선생님이 있을까?
“그럼 계속 그 학교를 다녀야 해요?”
마이크의 질문에 전동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깁스 풀면 바로 학교로 돌아가는 거야.”
“깁스... 영원히 안 풀었으면 좋겠다.”
마이크가 실망한 듯 고개를 푹 숙였다.
“그래도 그전까진 푹 쉴 수 있잖아. 내일 누나네 집에 갈래? 누나 아빠도 마이크 많이 보고 싶어하셔. 아 호랑이도...”
소은정의 제안에 마이크의 눈동자에 드디어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갈래요! 오늘 바로 갈래요!”
“그래도 괜찮겠어요?”
전동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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